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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이원덕號, 성장동력으로 자산관리 강화

고액자산가 특화센터 적극 가동
비대면 PB 서비스도 운영 강화

우리은행 이원덕號, 성장동력으로 자산관리 강화
이원덕 차기 우리은행장 내정자(사진)가 취임 후 첫 과제로 '자산관리(WM)' 강화에 나선다.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 부진한 흐름을 보이는 자산관리 부문을 되살려 핵심성장동력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원덕 우리은행 내정자는 다음 달에 취임한 후 우선적인 핵심과제로서 자산관리 부문을 챙길 것으로 전해졌다. 코로나19 장기화와 저성장, 정부 가계부채 관리 등으로 시장 상황이 녹록지 않은 가운데 자산관리 부문을 다시 강화해 핵심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복안이다. 그동안 우리은행의 자산관리 수익은 다소 주춤한 추세였다. 지난 2019년 약 3500억원이었던 자산관리 수수료는 2020년 약 2300억원, 2021년에는 약 2810억원이었다.

이 같은 부진한 흐름을 타개하기 위해 이 행장은 우선 대면 및 비대면 채널 경쟁력을 강화한다. 대면 채널의 경우 특화채널을 기반으로 고액자산가들을 관리한다. 특화채널인 TCE강남센터, 본점센터, 시그니처센터 등을 통해 PB 업무와 기업, 투자금융(CB,IB) 업무를 결합한 종합금융솔루션을 제공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고액자산가를 대상으로 한 프리미엄 영업점인 TCP가산센터, 대치센터, 부산센터, 압구정센터, 이촌센터, 잠실센터, 청담센터 등도 적극 가동한다.

비대면을 선호하는 고객을 위해서는 WON컨시어지 PB서비스를 고도화할 예정이다. 전담직원 1 대 1 매칭을 통한 밀착형 관리 서비스와 부동산, 세무 상담, 투자정보 등 전용 콘텐츠 및 서비스를 운영한다.

아울러 전문인력 양성을 통해 고객 중심 자산관리의 전문성을 강화한다. 우선 자산관리 관련 역량개발 방향을 제시하는 PB 직무 레벨제도 및 우수 역량 보유자 성과 보상을 위한 스타 PB제도를 강화할 예정이다. PB 직무 레벨제도는 전문성에 따라 팔로워부터 전문가까지 5단계로 운영하고, 스타 PB제도는 PB영업 성과가 우수한 직원에 대해 포상 등을 해 사기를 진작시킬 계획이다.

또한 능력 있는 MZ세대 PB를 적극 지원하고 양성하기 위해 차세대PB 사전 양성과정 대상자를 선발하고, 차세대PB 패스트 트랙 제도도 시행한다. 차세대PB 양성과정 선발은 상반기 50명, 하반기 55명으로 총 105명을 선발했다.
차세대PB 패스트 트랙 제도는 PB 업무 경력 2년 이상, CFP 및 자산관리 필수자격증 보유를 선발 기준으로 하고, 정예화 연수 및 특화점포에서 OJT(직장 내 교육 및 훈련)를 실시한다.

한편,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도 올해 초 신년사에서 6대 경영전략 중 하나로 자산관리 강화를 표방한 바 있다. 손 회장은 "고액자산가는 물론 대중부유층까지 고객 기반을 확대해 보다 업그레이드된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