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확산에도 지난 1월 국내 사업체 종사자 수가 코로나 사태 이후 또다시 최대 증가폭을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사업체 종사자는 50만명 증가했고, 숙박·음식업 종사자도 3개월 연속 늘었다. 그러나 임시·일용직 증가폭이 상용직을 크게 웃돌아 고용의 질은 여전히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고용노동부가 2월 28일 발표한 '1월 사업체 노동력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마지막 영업일 기준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종사자는 1887만9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1837만9000명)보다 50만명(2.7%) 증가했다.
이는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2020년 1월(43만5000명) 이후 2개월 연속 최대 증가폭이다. 직전 달인 지난해 12월 종사자는 47만6000명 증가하며 최대폭을 기록했는데 또다시 이를 넘어선 것이다.
산업별로는 숙박·음식점업 종사자가 7만2000명(6.9%) 늘며 3개월째 증가세를 지속했다. 숙박·음식점업 종사자는 코로나19 여파로 재작년 2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21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한 바 있다.
지난달 종사자가 많이 늘어난 3개 업종은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1만8000명), 숙박·음식점업(7만2000명),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7만명) 등이다.
종사상 지위별로 살펴보면 지난달 상용근로자 26만4000명(1.7%), 임시·일용직은 23만9000명(14.5%) 늘었다. 임시·일용직은 증가폭만 놓고 보면 상용직의 8배를 웃도는 모습이다.
학습지 교사 등 특수고용직(특고) 종사자가 포함된 기타 종사자는 3000명 감소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상용직 1인 이상 사업체의 전체 근로자 1인당 임금 총액(세전)은 430만5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0만1000원(7.5%) 늘었다. 상용직은 457만6000원으로 7.8%, 임시·일용직은 175만3000원으로 2.8% 증가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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