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세계 곳곳의 해커들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보복하겠다고 나선 가운데 대표적인 러시아 관영 통신사인 타스가 해킹 공격을 받았다. 정체가 알려지지 않은 범인은 통신사 홈페이지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비난하는 메시지를 올렸다.
타스의 홈페이지에는 한국시간으로 28일 오후 8시 전후로 해킹 공격을 받았다. 홈페이지에는 뉴스 대신에 '우리는 당신에게 이 광기를 멈출 것을 촉구한다. 당신의 아들과 남편을 이런 죽음으로 몰지 말라'라는 메시지가 떴다. 동시에 '푸틴은 우리에게 거짓말을 하게 하고 우리를 위험에 빠트린다'는 메시지도 보였다.
홈페이지는 이후 점검중이라는 화면과 함께 접속이 차단됐고 한국시간으로 9시 이후 다시 정상 화면으로 돌아갔다가 약 1시간 뒤에 다시 접속 불가 상태에 빠졌다.
이날 러시아 미디어 회사 RBC그룹 산하 매체들과 경제지 코메르산트 등도 해킹 공격을 받았다.
앞서 국제 해커집단 어나니머스는 지난 25일(현지시간) 발표에서 러시아 정부를 상대로 사이버 전쟁을 선포하고 방송사와 정부 기관들을 연이어 해킹했다. 미하일로 페도로프 우크라이나 부총리 겸 디지털혁신부 장관도 26일 SNS를 통해 "IT군을 만들고 있다"며 "디지털 인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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