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단일화 무산 요인에
김용남, 이준석 거론하자
이준석 측 김철근 실장 반박
"이 시점에 이런 발언, 尹에 도움될까"
이준석(오른쪽) 국민의힘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1일 서울 서대문구 국립 대한민국임시정부 기념관에서 열린 제103주년 3.1절 기념식에 참석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화상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간 야권단일화가 사실상 무산된 가운데 단일화 결렬의 주요 요인으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거론되자, 이 대표 측이 발끈하는 등 내홍 양상을 보이고 있다.
국민의힘 선대위 상임공보특보를 지낸 김용남 전 의원은 1일 TBS라디오 인터뷰에서 " 야당 입장에서 안철수 후보가 만약에 양보 형태의 후보단일화를 할 때 안 후보께 드릴 수 있는 선택지가 별로 없다"며 "정치적으로 의미 있거나 비중있는 것이라면 국민의힘-국민의당 합당을 전제로 한 당대표 자리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걸 이준석 대표가..'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김 전 의원은 "걸림돌이라니까"라면서 이 대표가 단일화 결렬의 주요 요인임을 강조했다.
김 전 의원은 "합당을 전제로 한 단일화. 그건 안방을 내어드리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전 의원은 "우리가 단일화를 할 때 거대담론을 이야기하지만, 막후에선 뭔가 계획이 있어야 한다"며 야권단일화로 정권교체가 성공했을 경우를 전제로 "흔히 총리 같은 말씀을 하지만 민주당에서 해주겠나. 표결을 해야 하는데. 민주당에서 절대 안 해준다"고 말했다.
이에 김철근 국민의힘 당대표 정무실장은 "자세한 내용을 얼마나 알고 이런 얘기를 방송에서 이런 식으로 말하는지, 참으로 한심한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김철근 실장은 이날 오후 자신의 SNS를 통해 "이런 발언이 과연 이 시점에서 우리 대선 후보에게 무슨 도움이 될지 안타깝다"며 이같이 반박했다.
김 실장은 김 전 의원을 겨냥 "이전에도 방송에서 설화를 일으켜 말이 많던 분"이라며 "아직도 이런 분이 당을 대표해서 방송에서 활동한다는 것에 자괴감이 든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선 일주일 밖에 안 남아 있는 엄중한 시기"라면서 "걱정스럽다"고 언급, 김 전 의원의 발언이 선거에 도움이 되지 않음을 재차 강조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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