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콘서트하우스 내에 전국 최초로 여성안전플랫폼이 들어선다. 사진은 여성안전플랫폼 '공간 SISO' 내 조성된 체험공간. 사진=대구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대구콘서트하우스 내에 전국 최초로 여성안전플랫폼이 들어선다.
2일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여성가족재단과 함께 대구콘서트하우스 1층에 여성안전플랫폼 '공간 SISO'를 조성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공간 SISO'는 최근 디지털 성범죄, 데이트폭력, 스토킹 등 신종 젠더폭력의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조성된 여성안전테마공간이다. 대구콘서트하우스 내 유휴공간을 리모델링해 조성·완료했으며, 여성안전 문화확산과 여성폭력 예방교육 및 체험 공간으로 활용된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해 소방안전교부세로 조성사업비 2억6000만원을 확보한 데 이어 올해 여성폭력예방 콘텐츠(키오스크, 메타버스 등) 제작 개발비 1억1000만원을 추가 확보해 하반기부터 시민들에게 더욱 쉽고 친숙하게 안전테마별 가상세계를 체험해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공간 SISO'는 'Safe Inside Safe Outside'의 줄임말로 생활 안과 밖의 안전을 모두 확보한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대구시민 선호도 조사를 거쳐 2021년 11월 확정됐다.
공간 구성은 여성안전테마관, 영상회의실, 오픈교육장, 시민휴게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여성안전테마관은 디지털 성범죄, 온라인 그루밍, 스토킹, 피해자다움 등 최근의 주요 이슈가 되는 젠더폭력 정보와 대응요령 및 지원기관을 소개하고 있다.
또 대구 지하철 역사에 설치된 안전 화장실 모델인 '초록화장실'과 불법촬영 예방 '안심거울' 등의 모형을 설치해 시의 여성안전 정책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SK네트웍스 서비스와 ㈜아이브스에서 사회공헌의 일환으로 제공한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범죄예방장비인 쌍방향 소통 비상벨, 페쇄회로(CC)TV와 연동되는 이상 음원 감지 시스템도 체험할 수 있다.
이외 시민휴게공간을 조성해 여성안전 관련 자료와 도서 등을 비치해 시민들을 위한 편안한 쉼터로 제공할 예정이다.
조윤자 시 여성청소년교육국장은 "'공간 SISO'가 일상 속 성폭력에 대한 정보와 대응사례 등을 시민이 직접 체험함으로써 생활 속 폭력예방 인식 확산에 큰 구심점 역할을 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여성 및 사회적 약자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환경조성을 위해 분야별 다양한 시책 사업을 적극 발굴해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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