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공대와 함께 국가대형연구시설 유치·에너지 클러스터 조성 집중
중앙정부와 지자체, 한국전력이 함께 만든 공공형 특수대학인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KENTECH·켄텍)가 2일 제1회 입학식을 갖고 본격적인 학사 운영에 들어갔다.사진=전남도 제공
【파이낸셜뉴스 나주=황태종 기자】중앙정부와 지자체, 한국전력이 함께 만든 공공형 특수대학인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KENTECH·켄텍)가 2일 제1회 입학식 및 비전선포식을 갖고 본격적인 학사 운영에 들어갔다.
한국에너지공대는 특히 이날 비전 선포를 통해 '2050년 에너지 분야 세계 톱10 달성'을 다짐했다.
한국에너지공대와 전남도에 따르면 이날 전남 나주시 혁신로 200 한국에너지공대 캠퍼스에서 2022년도 제1회 입학식 및 비전선포식이 개최됐다.
입학생은 학사과정 108명, 석사과정 18명, 박사과정 6명, 석·박사 통합과정 25명 등 총 157명이다.
이날 입학식 및 비전선포식에는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장관, 김사열 국가균형발전위원장,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신정훈·송갑석 국회의원, 이용섭 광주광역시장, 김영록 전남도지사, 김한종 전남도의회 의장, 정승일 한국전력 사장 등이 참석해 개교와 신입생 입학을 축하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의 축사가 영상으로 전해져 현장 열기를 높였다. 문 대통령은 영상메시지를 통해 "작지만 강한 대학 한국에너지공대가 국민과 함께 에너지 분야 세계 10위권 대학으로 도약하기 위한 담대한 도전을 시작한다"며 "광주·전남이 에너지 산학연 클러스터를 통해 글로벌 에너지 허브로의 도약을 추진하는데 한국에너지공대가 그 심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한국에너지공대는 국가균형발전에 성공적인 활력이 될 것"이라며 "한국에너지공대를 구심점으로 지자체, 공공기관, 지역대학, 에너지업체들이 협력하고, 나주와 광주·전남은 성공적인 지역혁신클러스터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학생들의 노력이 빛을 발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날 행사에선 학생과 총장, 산업부장관 등이 '에너지 연구를 선도하는 글로벌 산학연 클러스터 중심대학'이라는 비전과 '2050년 에너지 분야 세계 톱10 달성' 및 '글로벌 에너지 허브' 도약에 대한 포부를 밝히는 퍼포먼스도 펼쳐져 특별한 의미를 더했다.
윤의준 한국에너지공대 총장은 이날 기념사를 통해 'Be Creative, Be Collaborative, Be Sympathetic'을 강조하며 "앞으로 당면할 창조·융합·공감의 시대에 지역사회와 대한민국, 나아가 세계 에너지 분야 발전에 기여하는 인재로 성장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문재인 정부의 국정과제로 채택된 한국에너지공대는 세계 최초로 시도하는 에너지 특화 대학으로, 설립 당시부터 국가적 관심과 기대를 받고 출발했다. 균형위 의결, 국무회의 보고, 특별법 통과까지 녹록지 않은 고비의 순간마다 전남도민 등 500만 호남인이 한마음으로 힘을 모은 끝에 이날 개교의 결실을 보게 됐다.
한국에너지공대 개교로 전남의 역점사업인 에너지신산업 분야가 더욱 탄력받을 전망이다.
전남도는 한국에너지공대와 함께 기후변화 대응, 탄소중립, 수소경제 등 국가 어젠다에 대응해 에너지 대전환시대를 이끈다는 구상이다.
타당성 용역비 15억원을 확보한 초강력 레이저 연구시설과 인공태양공학연구소 등 대형 국책연구시설을 유치하고, 산·학·연·관을 아우르는 에너지 특화 클러스터 조성에도 심혈을 기울일 계획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에너지 연구와 투자가 국가 경쟁력의 가늠자가 되는 중요한 시기에 한국에너지공대가 개교했다"며 "에너지 분야 세계 톱10 대학으로서 하루 빨리 자리잡도록 전남도가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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