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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마켓워치] 'FPCB 제조업체' 현대플렉스 매물로

삼성전자 2차 벤더...25일까지 LOI접수



[파이낸셜뉴스]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가 진행중인 인쇄회로기판, 연성회로기판(FPCB) 제조업체 현대플렉스가 새주인을 찾는다.

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현대플렉스의 매각 주간사인 삼일회계법인은 내주 매각 공고를 내고 오는 25일까지 원매자들을 대상으로 인수의향서(LOI)를 접수 받을 계획이다. 이번 매각은 제 3자 유상 배정 증자 및 영업양수도를 병행하는 공개경쟁 입찰 방식으로 진행된다.

2011년 설립된 현대플렉스는 △FPCB(연성회로기판) △휴대폰용 무선충전기 △NFC안테나 등의 생산과 판매를 주요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본사는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다. 이 회사는 삼성전자의 2차 벤더사로서 동사의 휴대폰 생산기지가 베트남으로 이전됨에 따라 2019년부터 고객사 현지대응을 위해 베트남에 생산공장(후공정)을 설립·운영 중이다. 그러나 2020년 발주가 증가하던 시점에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베트남 봉쇄조치와 항공운항 금지로 제품공급 및 물류이동이 제한되고 고객사 발주 중단 등의 사태를 맞게 되면서 유동성 위기에 빠졌다. 이후 현대플렉스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기 악화 및 생산원가 상승에 따른 영업손실 발생 등으로 2021년 8월 12일 수원지법에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하게 된 것이다.

투자은행(IB)업계에선 PCB(Printed Circuit Board) 산업이 스마트폰 등 모바일과 전자 기기 산업 수요와 연관성이 큰 만큼 매력적이라고 봤다.
실제 PCB는 전자부품에 포함되는 전기회로판을 제조하는 산업이며, 굴곡성을 가진 필름형태의 유연한 Flexible FCB(FPCB)의 제품 형태로 발전, 스마트폰 등 모바일과 전자기기 산업 수요와 연관이 크다.

업계 관계자는 “PCB는 사용되는 기기에 따라 설계회로 및 제조방법이 서로 상이한바, 다양한 제품들이 소량·다품종으로 주문 생산된다는 점에 특징이 있다”며 “회사의 주요 국내 경쟁사는 바이옵트로, 우리엔지니어링 및 다원전자 등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특히 FPCB는 전자제품이 소형화, 경량화, 특성화 되면서 개발된 주문형 전자부품으로 작업성이 뛰어나고, 내열성 및 내곡성, 내약품성이 강하며, 열에 강하므로 모든 전자제품의 핵심부품으로 사용되고 있다”며 “더욱이 현대플렉스 공장 부지 및 토지 감평가가 100억원에 이르고 엄격한 품질관리로 ISO 인증 등 최신식 설비 구축을 한 점이 원매자들 입장에선 또 다른 투자 매력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