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공항 조감도.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안동=김장욱 기자】 울릉도로 향하는 하늘길이 15% 열렸다.
경북도는 울릉공항 건설사업이 지난 2020년 11월 27일 착공식 이후 현재 약 15%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으며, 올해 공정률 30%를 목표로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3일 밝혔다.
도는 울릉공항 건설사업의 오는 2025년 순조로운 개항을 위해 지난 2일부터 이틀간 울릉도를 방문해 추진상황을 점검 중이다.
이번 방문은 울릉공항 추진상황 점검 외 울릉도 통합교통·관광서비스(MaaS, Mobility as a Service) 도입과 관련해 울릉군과 사전 협의하고, 개항 후 공항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들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울릉공항은 울릉읍 사동리와 남양리 일원에 50인승 이하 소형항공기가 취항하는 공항으로, 총 사업비 6904억원을 들여 1200m의 활주로와 여객터미널, 계류장 등이 조성된다.
이 사업은 도와 울릉군이 울릉도의 지정학적 중요성과 관광자원 개발 가능성을 강조하며, 1981년부터 정부를 끈질기게 설득해 시작하게 됐다.
이후 2013년 예비타당성 조사 완료, 2017년 기본설계, 2019년 12월 대림산업컨소시엄으로 실시설계적격자 선정 후 실시설계를 거쳐 2020년 7월 계약을 체결했다.
한국공항공사가 현재 설계 중인 울릉공항 여객터미널은 울릉도의 멋스러운 지형과 거친 해안선을 닮은 산장 분위기의 특색 있는 공간으로 조성될 계획이다.
울릉도의 외곽선을 따와 공간에 녹여낸 이색적인 1층 로비와 울릉도 지형의 면을 담은 세련되고 아늑한 분위기의 공항 대기실을 구상 중으로 편안함과 설렘 가득한 시간을 선사할 예정이다.
특히 도는 울릉공항이 100만 울릉 관광시대를 이끌 관관전용 공항으로 육성될 수 있도록 다양한 활성화 방안을 모색 중이다.
국토부 및 한국공항공사 등 관계기관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안전한 이착륙과 결항률을 줄이기 위한 최첨단 공항운영시스템을 구축하고, 관광객 편의를 극대화하기 위해 내국인이 이용 가능한 면세점 설치를 강구하고 있다.
박찬우 도 통합신공항추진단장은 "울릉공항이 개항되면 서울에서 7~8시간 이상 걸리던 이동시간이 1시간 내로 단축된다"면서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울릉공항의 성공적인 개항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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