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부장 경쟁력 강화 위원회' 주재
"차세대 OLED 등 소부장 협력사업 5건 승인"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홍남기 부총리가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9차 소재, 부품, 장비 경쟁력강화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정부가 바이오, 에너지 등 유망 신산업도 소재·부품·장비(소부장) 핵심전략기술에 포함하고, 연구개발(R&D)에 2조3000억원을 투입한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9차 소부장 경쟁력 강화 위원회' 회의에서 "기존 주력산업 중심의 소부장 핵심전략기술을 바이오, 에너지 등 유망 신산업까지 확대 재편하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홍 부총리는 "수요·공급기업 간 협력사업 대상도 공급망 핵심 품목 등까지 확대하는 것을 포함한다"며 "올해 핵심전략기술에 대한 2조3000억원 규모 R&D도 차질없이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날 차세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 미래형 모빌리티 외판 소재, 자율주행 로봇의 핵심인 광학 부품 등 핵심 소부장 개발을 위한 수요·공급기업 간 협력사업 5건을 승인했다. 이들 사업에 대해서는 R&D·자금·세제·인력·규제 특례 등을 패키지로 촘촘하게 지원할 계획이다.
홍 부총리는 "협력사업 5건 모두 해외에서 전량을 수입 중인 소부장 품목들로 국산화 및 수입이 대체될 경우 국내 공급망이 한층 안정화될 것"이라며 "이번 사업 추진으로 2026년까지 약 1조5000억원 민간투자, 1000명의 신규 고용 창출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올해 소부장 으뜸기업, 소부장 강소기업, 소부장 스타트업을 각각 20개씩 추가 선정할 계획이다. 특히 소부장 정책펀드를 하반기 1조7000억원 규모로 확대 공급하고, 1조원 규모의 소부장 특례보증도 마련했다. 으뜸기업에 대해서는 기술혁신·사업화·해외 진출·규제 해소 등 100여개의 부처 지원 사업을 메뉴판 식으로 제시하고, 기업이 원하는 지원책을 향후 5년간 집중 지원하다.
홍 부총리는 우크라이나 사태가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그는 "정부는 우크라이나 사태 대응 태스크포스(TF) 등을 통해 전방위적으로 총력 대응하고 있다"며 "특히 러시아·우크라이나 의존도가 높은 네온·크립톤 등 품목은 사전에 재고를 늘려 단기 수요물량을 어느 정도 확보했고 추가물량도 확보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본 수출규제부터 최근 요소수사태까지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우크라이나 사태 충격을 최소화하고, 위기를 조기 극복해 낼 것"이라며 "특히 소부장 영역에서 생산·수입·수출·협력에 멈춤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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