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41% 차지...음식거리·기업체·공공기관 등 전방위 확산
【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대한민국 김치의 본고장 전남도가 '국산김치 사용 인증업체 표시제' 지정업소를 전국에서 가장 많이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4일 전남도에 따르면 도가 나서 전국 첫 시행한 민관협업형 '국산김치 사용 인증업체 표시제'를 인정받은 전남지역 업소가 5022개소에 달했다. 이는 당초 목표인 5000개소를 초과 달성한 것이다.
유형별로 음식점이 전체의 65%인 3251개소로 가장 많았고, 학교급식이 1597개소, 공공기관 등 단체급식이 167개소, 휴게소 7개소 등이었다.
특히 도내 대표 관광지 주변 음식 거리가 많이 참여했다. 지역별로 영광 굴비거리 30개소, 장흥 토요시장 25개소, 함평읍 장터·무안 뻘낙지 거리 각각 19개소, 여수 낭만포차 18개소, 순천 웃장 국밥거리 17개소, 신안 섬뻘낙지거리 9개소, 완도 전복명가거리 8개소 등 총 150여 음식점에 달한다.
기업체에선 하루 1만3000여명이 이용하는 영암 삼호조선소 구내식당 10개소, 3300여명이 이용하는 포스코광양제철소 구내식당 5개소를 비롯해 1000여명이 이용하는 곡성 금호타이어 등 도내 9개 업체에서 총 1만7700여명이 이용하는 25개 구내식당이 지정을 받았다.
공공기관의 경우 전남도청과 산하기관, 전남도교육청, 전남경찰청, 농협전남본부, 시·군청, 나주혁신도시 공공기관인 한전KDN, 한전KPS, 농식품공무원교육원, 국립전파연구원을 비롯한 37개 기관 구내식당이 인증을 획득했다.
전남도가 첫 추진한 '국산김치 사용 인증업체 표시제'는 농림축산식품부 우수사례로 뽑혀 전국으로 확산됐다.
전국 지정실적은 1만2173개소로 이 중 전남이 41%인 5022개소, 경북이 1922개소, 충남 987개소, 경기 829개소, 서울 648개소, 광주 425개소 등이다.
'국산김치 사용 표시제' 확산으로 수입산 김치 국산 둔갑 판매행위 근절, 수입산 김치 국산 대체, 소비자의 알권리 보장, 배추·고추·젓갈 등 원·부재료 국내산 사용량 증가, 농어가 소득 증대, 김치종주국 위상 강화 등 여러 긍정효과가 나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대한민국 김치의 본고장 전남이 첫 시행한 '국산김치 사용 표시제'가 학교, 기업체, 공공기관 등으로 확산하고 있다"며 "올해 지정업소를 6000개소까지 확대하고, 범국민 국산김치 소비촉진 운동을 지속해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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