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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정류장을 지하철 승강장처럼 만들었다

철도기술연구원, 세종시청 BRT정류장을 폐쇄형으로 리모델링
통합관제센터에 정류장 모든 설비 모니터링·제어 시스템 구축

버스 정류장을 지하철 승강장처럼 만들었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 세종시청 간선급행버스 정류장을 국내 최초로 지하철 승강장처럼 폐쇄형으로 리모델링해 6일부터 개방한다. 철도기술연구원 제공


[파이낸셜뉴스]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 세종시청 간선급행버스 정류장을 국내 최초로 지하철 승강장과 비슷하게 폐쇄형으로 만들었다. 이 정류장은 6일부터 개방해 버스 이용객들이 이용한다.

5일 철도기술연구원에 따르면, 이 새로운 최고급간선급행버스체계(S-BRT) 폐쇄형 정류장은 기존 반개방형 BRT정류장을 이용객의 쾌적성과 편의성을 극대화해 리모델링 한 것이다. 단순 대기 공간의 개념을 뛰어넘어 지하철 승강장처럼 플랫폼, 냉난방 설비, 에어커튼, 대형 정류장 안전문 등 편리하고 안전하게 구성했다.

이준 철도기술연구원 철도정책연구실장은 "S-BRT 폐쇄형정류장은 단순히 비바람·미세먼지와 추위·더위를 막아주는 기능에서 더욱 발전된 첨단기술의 결정체"라고 말했다.

S-BRT는 지하철 수준의 속도 및 정시성을 갖춘 최고급형 BRT를 말한다. BRT는 버스에 철도시스템의 특장점을 도입해 통행속도, 정시성, 수송능력 등 버스를 도시철도 수준으로 향상시킨 대중교통시스템이다. 현재 세종, 부산, 인천 등에서 전용주행로, 전용교차로, 전용차량, 정류장 등 체계적인 시설을 갖추고, 운영 중이다.

S-BRT 연구개발 실증사업으로 진행되고 있는 폐쇄형 정류장 시범운영사업은 올해 12월말까지 운영하면서 여러 첨단기술을 적용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연구개발사업으로 철도기술연구원을 포함해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세종특별자치시,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다.

철도기술연구원은 S-BRT 폐쇄형 정류장에 첨단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적용해 첨단 스마트정류장으로 발전시킬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S-BRT 통합관제센터에서 냉난방, 에어커튼, 공기정화장치, 정류장 안전문 등 정류장 내 모든 설비를 모니터링하고 제어하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또한, 인원 계측용 열화상카메라, 동선추적용 라이다센서, 비접촉 사전요금 지불시스템 등 철도기술연구원이 보유하거나 개발 중인 기술을 적용하고, 빅데이터 활용방안을 연구할 예정이다.

이준 실장은 "BRT 이용객의 쾌적성과 편의성 향상을 위한 기술개발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