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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투표율 역대 최고..본투표 80% 넘길까

20대 대선 사전투표율 36.93%
초박빙 승부 속 본투표 포함 투표율 주목
25년만에 투표율 80% 가능성
호남, 높은 사전투표율 보여

사전투표율 역대 최고..본투표 80% 넘길까
제20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이틀째인 지난 5일 오후 서울역 설치된 남영동 사전투표소에서 코로나19 확진자 및 자가격리자들이 투표를 위해 줄 서서 대기하고 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제20대 대통령 선거 최종 사전투표율이 36.93%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본투표까지 포함해 25년만에 투표율 80%를 넘어설 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유권자 세 명 중 한 명 이상은 이미 사전투표를 마친 만큼 여야는 한 표라도 더 받기위해 마지막까지 본 투표 적극 참여를 호소하고 있다.

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4~5일 실시된 20대 대선 사전투표에 전국 유권자 4419만7692명 중 1632만3602명이 참여, 최종 사전투표율은 36.93%로 집계됐다.

지난 2017년 19대 대선 사전투표율 26.06%보다 무려 10.87%p 높은 수치다.

가장 최근에 치러진 전국 단위 선거 종전 사전투표 최고치였던 2020년 21대 총선 투표율 26.69% 보다도 10.24%p 높다.

사전투표율은 사전투표가 처음 도입된 2014년 6회 지방선거(11.49%) 이후 꾸준히 증가세를 보였다. 2016년 20대 총선 사전투표율이 12.2%였으나 2018년 7회 지방선거는 20.14%로 20%대를 넘었다.

이번에는 사전투표가 30%대를 넘어서면서 유권자 세명 중 한 명 꼴로 이미 후보를 결정했다는 점에서 사전투표의 중요성은 어느 때 보다 높아졌다.

지역별로는 전남 51.45%, 전북 48.63%, 광주가 48.27%로 가장 높았고 세종과 경북, 강원, 서울이 최종 사전투표율 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다만 부산, 울산, 경남(PK)와 대구, 경북(TK), 경기 등은 다소 투표율이 낮았다.

이에 여야 대선주자들은 각자 지지층의 적극적인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한편 최근 불러진 사전투표 부실관리 논란과 별개로 본 투표율 올리기에 총력전을 펼 태세다.

직선제 시행 이후 실시된 역대 대선 투표율의 경우 1987년 13대 대선에서 89.2%를 기록한 뒤, 1992년 14대 대선(81.9%), 1997년 15대 대선(80.7%)였다. 박빙 구도를 보였던 2002년 16대 대선에선 70.8%, 진영대결 양상을 보였던 2012년 18대 대선에선 75.8% 투표율에 머물렀다.

초박빙 양상이 예상되는 이번 대선에서 높은 사전투표율을 고리로 본투표에서도 80%가 넘는 투표율을 기록할 지 관심이 집중된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예전처럼 단순히 투표율이 높냐 낮느냐에 따라 누가 유리하고 불리한 지 따지기는 어렵다"며 "세대별, 계층별 지지층이 뚜렷한 후보별로 각 지지층의 투표율을 높이는게 더욱 중요한 시대가 됐다. 투표율 추이로 유불리를 따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