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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마스터카드·페이팔도 "러 영업 중단"

무디스, 러 신용등급 4단계 강등

세계 양대 신용카드 업체인 비자카드와 마스터카드가 5일(현지시간) 러시아 영업 중단을 선언했다. 폭스비즈니스에 따르면 비자는 이날 러시아내 모든 영업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또한 비자는 앞으로 수일 안에 비자카드를 사용한 러시아 내 모든 거래를 중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알 켈리 비자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부른 참화를 목도하면서 회사가 행동에 나설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켈리는 "이번 조처로 비자의 소중한 동료, 고객, 파트너, 상인들이 충격을 받게 되는 점은 유감"이라면서도 "이번 전쟁과, 평화·안정에 대한 지속적인 위협으로 인해 우리 역시 회사 가치관에 맞춰 적절히 대응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마스터카드도 러시아 영업중단을 발표했다. 마스터카드는 "1주일 넘게 이어지고 있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참혹한 결과를 전세계가 지켜보고 있다"면서 영업 중단 방침을 밝혔다.

비자·마스터카드 러시아 영업중단은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미국 상원의원들과 화상회의에서 요구한 추가 제재 가운데 하나였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미국에 전투기 지원, 우크라이나 영공 비행금지구역 설정 등을 요청하고, 러시아에 대한 더 강력한 추가 제재도 희망했다.

그가 제시한 추가 제재 방안 가운데 하나가 비자·마스터카드 영업 중단이었다. 온라인 결제 대행업체 페이팔도 이날 오전 젤렌스키에게 러시아 영업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