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이 은행권 최초로 AI 이상행동탐지 ATM을 선보였다.
[파이낸셜뉴스]
신한은행이 보이스피싱을 막기 위해 은행권 최초로 AI기술을 활용한 ATM을 선보였다.
신한은행은 고객이 ATM거래 중 휴대폰을 통화하거나 선글라스, 모자를 착용하는 등 이상한 행동을 할 경우 이를 감지해 ATM 화면에 경고 메시지를 보여주는 'AI 이상행동탐지 ATM'을 출시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수많은 보이스피싱 데이터를 분석해 얻은 유사한 이상행동을 보일 경우 이를 탐지해 거래 전에 고객에게 주의 문구를 안내하는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 서비스는 보이스피싱의 주요 타깃이 되고 있는 시니어 고객의 금융자산을 보호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 중 하나이다. 신한은행의 데이터 전문가와 외부 AI업체가 8개월간의 AI딥러닝을 통해 연령대별 다양한 거래유형을 학습해 분석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고령층 고객 내점이 많고 보이스피싱 사고 우려가 많은 영업점에 우선 도입하고 앞으로 전국 모든 ATM에 확대할 예정이다.
또 하반기에는 이상행동탐지 데이터와 보이스피싱 사고 발생 계좌의 상관관계 분석을 기반으로 이상금융거래분석시스템(FDS: Fraud Detection System)과 연계해, AI 이상행동이 탐지된 경우 추가 본인 인증 후 거래가 가능하도록 프로세스를 변경할 계획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AI 이상행동탐지 ATM'은 영업점을 운영하지 않는 야간 및 주말 시간에도 ATM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금융사고로부터 고객을 보호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신한금융그룹의 '더 쉽고 편안한 더 새로운 금융' 비전에 발맞춰 고객 중심의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신한은행은 보이스피싱 예방과 디지털 소외계층을 위해 큰글씨 ATM, 고령층 고객의 ATM 수수료 면제 등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였다.
pride@fnnews.com 이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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