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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코로나19 주간위험도 2달여만에 '최고단계' 상향

3월 1주차 주간위험도 '매우높음' 단계
오미크론 변이 국내 검출률 99.96%

전국 코로나19 주간위험도 2달여만에 '최고단계' 상향
일 오후 충북 청주 오송읍 질병관리청에서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스1 제공

[파이낸셜뉴스]지난주 전국 코로나19 주간위험도평가가 최고단계로 상향 조정됐다. 오미크론 변이의 검출률이 사실상 100%에 이르면서 유행규모가 커지고 위험도 역시 증가하고 있다.

7일 오후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정례브리핑에서 지난주(2월27일~3월5일)의 주간위험도평가에 대해 "전국, 그리고 수도권, 비수도권 모두 '매우 높음' 단계로 평가했다"고 말했다.

이날 평가는 직전주(2월 20일~2월26일)보다 1단계 상향되며 위험도 평가상 최고단계에 이르렀다. '매우높음' 단계는 지난해 12월 델타변이의 유행으로 거리두기 조치가 강화 된 이후 2달여 만에 처음이다. 직전주까지 전국의 주간위험도평가는 6주 연속으로 '높음'단계를 유지해왔다.

정 청장은 이날 단계상향에 대해 며 "확진자 규모가 8주 연속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중환자실의 병상가동율이 50%를 넘고, 최근 60세 이상의 고령층 확진자 규모도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 청장은 확진규모에 대해 "오미크론 변이는 우세종화된 지난 1월 3주 이후에 확진자 규모가 6주 사이 36배 증가했다"며 "최근 1주간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는 19만여명으로 전주 대비 1.4배 정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1주간 하루 평균 재원 중인 위중증환자는 761명으로, 직전주 대비 1.4배 증가했으며, 사망자는 901명이 발생하며 1.6배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주 사망자는 60대 이상이 93.9%로 가장 많았다. 40~50대는 5.2%, 20~30대는 0.9%이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유행규모 폭증에서도 지난주의 주간 감염재생산지수는 직전주보다 소폭 감소해 1.30로 나타났다. 하지만 여전히 1 이상으로 유행 확산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아울러 정 청장은 "격리병상과 재택치료 등 의료기관 확충으로 확진자는 관리 가능한 범위 내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백신접종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최근 5주간 사망자 2084명 중에서 백신 미접종자 또는 1차만 접종한 사람이 1000명으로 전체의 48%가 미접종자에서 발생했다"고 말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주 국내 오미크론 변이의 검출률은 99.96%로 나타났다. 이중 이른바 '스텔스 오미크론 변이'로 불리는 세부계통 바이러스인 BA2는 국내에서 22.9%의 검출률을 보였다.

아울러 일상회복지원위원회 방역의료분과위원회는 "발생 급증에도 의료대응역량은 감당 가능한 수준이지만, 비수도권은 대응역량이 취약해 대응 조치 마련이 필요하다"며 "방역패스 잠정중단 등으로 백신 접종 기피 현상이 가중되는 등 국민 혼란을 방지하기 위한 정보 제공이 중요하고, 신속항원검사 확대로 스스로 진단·치료하는 비중이 증가할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