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 파괴 전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모습 <가디언 캡쳐>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북한이 연이은 정찰위성 시험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가능성을 내비친 데 이어 핵 실험 재개 정황까지 보이고 있다.
8일 미국의 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미국 미들베리 국제학연구소 제임스 마틴 비확산센터는 전날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을 촬영한 위성 사진을 분석했다고 밝혔다.
미국 민간 위성업체 맥사테크놀로지가 촬영한 사진에 따르면 지난달 18일에는 빈 공터였던 공간에 이달 4일에는 건축용 목재와 톱밥 등이 쌓여있었다. 또 핵 시설 내 기존 건물이 있던 자리에 새 건물이 들어섰다. 건물 보수를 위해 목재를 쌓아둔 모습도 확인됐다.
북한이 2018년 폭파했다고 선전했던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새 건물이 건축되는 정황이 포착됨에 따라 북한이 7차 핵실험을 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에대해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영변 핵시설 등 특정 시설의 가동 여부는 정보 사항이라 확인할 위치에 있지 않다"면서 "정부는 미국 등 유관국, IAEA 등 유관기관의 긴밀한 공조를 바탕으로 영변 핵시설 등 북한의 핵미사일 활동을 지속 감시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기도 하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남북간 합의 정신, 취지에도 위배되는 것"이라며 "북한이 이런 합의들을 준수해 나갈것을 촉구한다"라고 덧붙였다.
이와함께 김일성 주석의 생일(태양절) 110주년 축하 분위기가 고조되는 모습으로 열병식을 통해 정찰위성을 공개하거나 정찰위성 발사용 로켓을 공개할 가능성도 있다.
대외 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와 '조선의 오늘'은 7일 태양절 관련 특집코너를 홈페이지에 마련했다. 태양절은 내달 15일로 북한은 올해 정주년(5년, 10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을 맞는 태양절을 성대히 경축할 것에 대한 당 차원의 결정을 내리고 역대급으로 관련 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4월 대규모 열병식을 진행할 것이 이미 위성사진 동향을 통해 수시로 확인되고 있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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