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일본 도쿄 중심가에서 한 남성이 도쿄증시 상황판을 바라보고 있다. 이날 큰 폭의 하락에 이어 8일 닛케이 평균주가 지수는 고유가 사태 충격에 2만5000엔대가 붕괴됐다. 로이터 뉴스1
【도쿄=조은효 특파원】 일본 닛케이 평균 주가가 유가 고공행진 충격에 8일 2만5000엔(도쿄증시 단위는 '엔')선이 붕괴됐다.
고유가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향후 2만2000엔대까지 폭락할 것이란 우울한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이날 도쿄증시 대표지수인 닛케이 평균주가 지수는 오후 2시30분 기준으로 전일 종가 대비 1.51%하락한 2만4839.79엔을 나타냈다. 1년 4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국제유가 불안이 주식시장에 직격탄을 날린 것이다. 도쿄 증시 개장 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유(WTI)선물 옵션 4월 인도물은 배럴당 122달러까지 치솟았다.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될 것이란 전망이 커진 것도 주가를 끌어내렸다.
전반적으로 투자자들의 리스크 회피 심리가 강해지면서, 조선·해운·항공 등 경기 민감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이어졌다.
노무라증권은 이날 브렌트유를 기준으로 배럴당 160달러가 1년간 지속될 경우, 일본 국내총생산(GDP)이 0.6%하락하고, 닛케이 평균주가가 2만2000엔대로 낙하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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