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0.73%p 석패에 민주당도 쇄신 바람
김영배 "선거 결과에 겸허히 자성할 것"
다당제 전환 등 국민통합 정치개혁 의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10일 오전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자택을 나서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10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을 향해 "모두의 대통령이 되어주길 바란다. 그렇게 한다면 민주당도 전폭적으로 함께할 것"이라며 '국민 통합'을 요청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윤 후보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냐'는 사회자 질문에 "윤 당선인께서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는 말씀을 하는 걸 들었다. 정말로 그렇게 해주셨으면 좋겠다"며 이 같이 답했다.
김 최괴위원은 무엇보다 정치개혁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약속했던, 다당제 개혁을 포함한 국민통합정치를 현실화시켜 국민들께 희망을 드릴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말을 꼭 하고 싶다"고 전했다.
오는 6월 지방선거 준비에 앞서 "대선 결과에 대한 자성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사회자가 '지방선거 때문에 민주당이 거대의석을 갖고 공세를 펴는 게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고 하자, 반성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김 최고위원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국정, 국민들의 삶을 책임지는 것이기 때문에 꼭 필요한 견제는 당연히 할 것"이라면서도 "선거 결과를 저희들이 존중하고 겸허하게 자성·반성하는 시간을 먼저 갖는 게 도리"라고 했다.
김 위원은 이번 선거 결과가 아쉽다면서도, 국민들께 무한한 감사를 표했다.
그는 "역대 최고의 경쟁을 기록했다. 저희들이 부족한 점이 참 많은데도 끝까지 믿고 지지해주신 데 무한한 감사를 드린다.
이걸 계기로 저희들이 더 뼈를 깎는 자성과 혁신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제20대 대통령선거 결과, 윤석열 당선인이 48.56%(1639만 4815표), 이재명 후보가 47.83% (1614만 7738표)를 득표해 윤 후보가 0.73%p차로 당선됐다.
윤 후보는 "국민의힘, 국민의당 승리가 아닌 위대한 국민의 승리"라며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선언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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