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상 최유지 소위… 국가유공자 후손·쌍둥이 장교도 포함
[파이낸셜뉴스]
왼쪽부터 국군간호사관학교 제62기 졸업·임관식 대통령상 수상자 최유지 소위, 국무총리상 수상자 이현지 소위, 국방부장관상 수상자 김온유 소위, 합참의장상 수상자 조태진 소위. 사진=국군간호사관학교 제공
10일 지난 4년간의 교육·훈련을 마친 국군간호사관학교 제62기 생도들이 소위 계급장을 달았다.국군간호사관학교는 이날 오전 대전 유성구 소재 국간사 대연변장에선 서욱 국방부 장관 주관으로 62기 졸업·임관식이 열렸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군 내 유입 차단을 위해 가족 초청 없이 필수 군 관계자들만 참석한 가운데 행사에 참석하지 못한 가족들이 시청할 수 있도록 국방홍보원 SNS를 통해 실시간 현장 생중계했다.
이날 졸업한 생도들은 육군 69명(여62·남7), 해군 4명(여4), 공군 3명(여2·남1), 태국 수탁 생도(여1) 등 총 77명이다. 이들은 2018년 입학해 간호사관생도 교육과정을 수료하고, 올 2월 간호사 국가고시에 전원 합격했다.
신임장교들은 진리의 탐구, 사랑의 실천, 조국의 등불이라는 교훈 아래 지난 4년간 갈고 닦은 지덕체를 바탕으로 국가를 위해 헌신하고, 국군 장병들의 건강을 지키는 군 의료의 핵심 주역으로 조국의 미래를 책임질 정예 간호장교로 거듭나게 됐다.
졸업생들은 앞으로 국군의무학교에서 3주간 초군반 교육과정을 받은 뒤 전국 야전 군병원에 배치돼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그동안의 교육·평가에서 최우수 성적을 받은 생도에게 주는 대통령상은 최유지 소위(23·공군)가 수상했다. 또 국무총리상은 이현지 소위(23·육군), 국방부 장관상은 김온유 소위(23·해군), 합동참모의장상은 조태진 소위(22·육군)가 각각 받았다.
최 소위는 "세상에 보탬이 되고 싶다"며 "나라에 헌신하는 군인과 국민을 위해 일하고 이들에게 치유의 손길을 전하고 싶어 국군간호사관학교에 지원했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국군간호사관학교 제62기 서진호 소위, 김수민 소위, 김민채 소위, 태국 수탁 생도 팃티따. 사진=국군간호사관학교 제공
이날 임관한 장교 중엔 국가유공자 후손과 군인 가족, 그리고 233시간의 봉사활동을 한 인물 등이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서진호 소위(23·육군)는 외증조부(고(故) 이상구씨)가 한국전쟁(6·25전쟁)에 참전한 국가유공자이며, 부친(서호석 대령·육사 47기)은 현역 군인이다. 서 소위는 "내 직업에 자신감 있는 삶을 살고 싶어 간호장교란 길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김수민 소위(23·육군)는 쌍둥이 여동생 김수진 소위(해사 76기)와 같은 해 신임장교가 됐다. 김 소위는 "동생과 함께 나라를 위해 헌신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어 사관학교에 지원했다"며 "위국헌신 군인본분의 자세로 국가를 위해 헌신하겠다"고 임관 소감을 밝혔다.
김민채 소위(23·육군)는 지난 4년 간 62기 생도들의 평균 93시간보다 2배 이상 많은 233시간의 봉사활동을 했다.
김 소위는 "누군가를 돕는데 보람을 느낀다"며 "재난간호에서 보다 전문적인 역량을 갖춘 간호인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태국 수탁 생도로서 분대장 임무를 수행한 팃티따씨(22)는 앞으로 태국 간호장교로 임관해 교수로서 후학 양성에 힘쓸 예정이다.
강점숙 국군간호사관학교장(준장)은 임관식사에서 "학교에서 숙달한 간호 전문성과 소명의식을 바탕으로 의료 현장에서부터 감염병 대응 최일선 현장까지 국민과 국군장병들에게 감동을 주는 간호장교가 되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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