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항공기 엔진부품 전문기업인 하나아이티엠의 매각이 속도를 내고 있다. 스토킹호스에 따른 우선매수권자는 이더블유케이다. 본입찰 최고점자가 제시한 가격 이상으로 제시해야만 인수 할 수 있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하나아이티엠 매각주간사 삼일회계법인 딜3팀은 오는 18일까지 원매자들로부터 인수의향서(LOI)를 받는다. 3월 21일부터 4월 1일까지 예비실사 기간을 부여하고, 본입찰은 4월 6일이다.
하나아이티엠은 2020년 코로나19로 항공업계가 침체에 빠지면서 함께 어려움을 겪었다.
매출이 2020년 94억원, 지난해 110억원 수준으로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하면 절반가량으로 줄었다. 자금난을 겪다가 지난해 11월 창원지방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이더블유케이는 지열발전설비, 금속탱크, 저장용기, 압력용기 등을 제조하는 회사다. 하나아이티엠을 인수해 항공부품 사업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하나아이티엠은 프랑스 사프란, 독일 콜린스 에어로스페이스, 러시아 수호이 등 항공우주회사들을 주요 고객으로 두고 있다.
이더블유케이는 항공기 판매가 다시 늘어나고 있어 조만간 하나아이티엠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지난해 사프란의 제트엔진 터보베인 1단계 수주에 성공해 하나아이티엠의 12월 기준 수주 잔액은 3175억원으로 늘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