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리스트,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세포배양배지 국내 공급 안정화 도와
‘스위치 프로그램’ 적용으로 생산 및 효율성 향상
국내 바이오 기업들이 코로나19 사태 등을 계기로 ‘K-바이오’로 한류 열풍을 이어가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가운데 바이오 공정 원부자재 제조 및 연구 기업 아지노모도제넥신은 세포배양배지 제품 브랜드 셀리스트(CELLiST)로 국내 시장과 세계 시장을 겨냥하고 나섰다.
아지노모도제넥신은 국내 바이오 벤처기업 제넥신과 글로벌 식품·아미노산 공급기업 아지노모도의 합작사이다. 세포배양배지의 주원료인 아미노산 시장을 이끌고 있는 ‘아지노모도’와 바이오의약품 개발분야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제넥신’의 노하우를 결합해 세포배양배지를 국내에서 개발·제조하면서 K-바이오 성장에 일조하고 있다.
세포배양배지는 세포 배양에 필요한 영양물질들을 혼합한 물질로, 바이오의약품 분야의 필수 원료다. 바이오 의약품 개발을 위해서는 연구·개발에서 생산까지 모든 과정에서 세포배양을 기본으로 하지만 아직까지 국내에서 바이오·의약품 생산 시 사용하는 배지는 전량 해외 수입에 의존해 왔다.
이에 아지노모도제넥신은 지난 2012년 인천 송도에 자리를 잡고 세포배양배지 제품 브랜드 ‘셀리스트’를 선보였다. 셀리스트는 30여 년간 무혈청 배지 연구를 계속해 온 아지노모도의 배지 제조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동물세포 배양배지 개발 및 제조·배지 위탁 생산 서비스를 제공해 오고 있다.
셀리스트는 국내 공장에서 배지를 제조해 공급 안정과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국내 바이오 의약품 개발의 가속화를 지원하고 있다. 우리나라 바이오의약품 시장 성장에 발맞춰 최첨단 기술을 기반으로 만족도 높은 솔루션을 공급한 결과, 고품질·고부가가치 의약품 개발에 공헌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셀리스트가 비교적 단기간에 성장을 할 수 있었던 요인은 ‘스위치 프로그램(Switch Program)’ 운영을 통한 차별화된 서비스에 있다.
바이오의약품 생산 공정의 주요 요소인 세포배양배지의 변경(Media Switch)을 통해 고객에게 생산성 향상, 항체 품질 개선, Cost Down 등의 효과를 제공한 것.
셀리스트 측의 설명에 따르면 제품 개발은 최단 3개월에서 6개월이면 가능하다. 이 외에도 ambr, HPLC 등의 기기를 실험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동등성 평가 시험 지원, Documentation Filing, 허가 기관 대응 등의 서비스도 진행 중이다.
아지노모도제넥신 관계자는 “치열한 바이오 의약품 시장에서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서는 비용 절감과 생산성 확보가 관건이다”라며 “국내외 다수의 바이오시밀러 및 신약 파이프 라인의 배지 변경 경험을 보유한 셀리스트의 스위치 프로그램을 통해 미디어 체인지를 진행하면 어느 단계에서도 쉽게 배지를 변경하여 바이오의약품 개발 및 생산 효율성 높일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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