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에 ‘능해IC~학익JC’ 구간 지하와 검토 요청
인천시는 현재 개발 중인 ‘용현·학익 도시개발사업구역’의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을 위해 한국도로공사에 제2경인고속도로(능해IC~학익JC 구간)의 지하화 검토를 요청했다.
【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시민의 건강과 정주환경 개선을 위해 제2경인고속도로 능해IC~학익JC 구간의 지하화를 추진한다.
인천시는 현재 개발 중인 ‘용현·학익 도시개발사업구역’의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을 위해 한국도로공사에 제2경인고속도로(능해IC~학익JC 구간)의 지하화 검토를 요청했다고 13일 밝혔다.
제2경인고속도로(능해IC~학익JC 구간)는 인천항의 물동량을 전국으로 수송하는 관문으로 일평균 5만7000여대, 연간 약 2100만대의 차량이 이용하고 있다.
1994년 고속도로 개통 당시 능해IC~학익JC 주변지역은 공장 등으로 집적돼 있어 크게 문제 되지 않았으나 이후 도시개발사업이 이뤄지고 주거시설들이 입지하면서 교량형식으로 설치된 제2경인고속도로는 소음과 분진을 발생시키고 경관을 훼손하는 등 주거환경을 저해하는 시설이 됐다.
현재 제2경인고속도로(능해IC~학익JC 구간) 주변은 용현·학익구역 도시개발사업이 진행 중이며 지난해 SK 스카이뷰, 학익 두산위브, 힐스테이트 학익, 엑슬루타워 등 4개 블록 사업이 완료돼 주민들이 입주한 상태다.
또 제2경인고속도로 주변의 동양제철화학 이전 부지에는 공동주택 건설을 위한 부지조성 공사가 2020년부터 진행 중이다.
고속도로와 바로 인접한 1블록의 경우 2024년 3월부터 입주가 시작되며 2025년까지 고속도로 양쪽으로 인접해 약 1만3000세대가 입주하게 된다.
이에 따라 인천시는 거주지로의 적합한 환경을 갖출 수 있도록 도로, 철도, 공원 등 기반시설에 대한 정비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이번 제2경인고속도로 지하화 요청도 도시공간의 단절, 소음·분진 발생, 경관 훼손 등 정주환경을 훼손하는 현재의 고속도로 형태를 개선하기 위한 것이다.
인천대교 진입도로가 연결되는 학익JC 이후 구간은 지하화가 어려울 것으로 보이나 도시개발사업구역 통과구간인 능해IC부터 학익JC까지는 지하화를 하더라도 고속도로 설계기준(종단구배 3%)을 맞출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인천시의 판단이다.
한편 제2경인고속도로(능해IC~학익JC 구간)는 1994년 서해안고속도로로 개통된 이후 2001년 고속도로 노선 개편에 따라 제2경인고속도로에 편입됐다.
정동석 시 도시계획국장은 “지난 30여 년간 제2경인고속도로가 인천항의 물동량 수송을 위해 큰 역할을 했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물류기능을 담당하겠지만 이제는 그 형태가 인천시민들을 위해 쾌적한 도시공간에 어울리는 모습으로 바뀌어야 할 때”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