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우크라이나 군인이 12일(현지시간) 남부 오데사 중심부에서 보초를 서고 있다. 로이터뉴스1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서방의 무기지원 호송대열을 공격하겠다고 12일(이하 현지시간) 경고했다.
앞서 미국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ATO)는 러시아와 충돌 가능성을 이유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거듭된 요청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 영공 비행금지구역 설정을 거부한 바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 CNN 등 외신들은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 보도를 인용해 세르게이 리야브코프 러시아 외교차관이 이날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채워 놓는 모든 나라들의 행동은 위험할 뿐만 아니라 이들 호송대열을 합법적인 군사 목표로 만들고 있다"고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나토는 러시아와 직접 충돌을 꺼리고는 있지만 우크라이나에 상당한 군사적 지원을 하고 있다.
미국은 65억달러 군수지원을 약속했고, 영국은 NLAW대전차 미사일과 재블린 대전차 미사일 3615기를 우크라이나에 보냈다.
북유럽 국가들도 대전차 무기 1만여기를 지원했다.
러시아와 직접 군사적 충돌을 부를지 모른다는 우려로 비행금지구역 설정을 거부한 미국이 러시아의 경고에 어떻게 대응할지는 아직 알 수 없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11일 백악관 브리핑에서 "우크라이나에서 3차세계대전을 치르지는 않겠다"면서 전쟁에 직접 개입하는 것은 피하겠다는 의지를 다시 확인한 바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