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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공항 시대 여는 구미시, 군위·대구와의 협력은 숙제 [fn패트롤]

접근성 높아 최대 수혜지로 부상
구미공단 수출물류체계 개선 기대
시, UAM 등 항공 연계산업 박차
군위 편입 무산 등 공항건설 난항
대구취수원 이전도 해결 과제로

신공항 시대 여는 구미시, 군위·대구와의 협력은 숙제 [fn패트롤]
대구경북 신공항이 구미 경제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은 공항 배후도시로서 구미시가 전략적으로 노려볼 수 있는 대표적인 미래 먹거리산업 중 하나인 '도심항공교통(UAM)-이착륙장'(Vertoport) 구미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구미=김장욱 기자】 경북 군위군 소보·의성군 비안면 15.3㎢(463만평) 규모에 9조2700억원이 투입돼 오는 2028년 개항을 목표로 추진 중인 대구경북 신공항(이하 신공항)이 구미 경제의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특히 구미시는 신공항 대상지와의 거리가 10㎞ 내외에 불과해 신공항 최대 수혜지역이 될 것으로 잔뜩 기대하고 있다.

신공항 사업은 생산유발액만 36조원, 부가가치 유발을 포함하면 50조원의 경제파급효과와 40만개 일자리창출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측된다.

하지만 외부상황이 그리 순탄지 않다. 넘어야 될 산이 많다. 최근 촉발된 '군위·대구편입 법률안' 2월 처리 무산에다 대구취수원 이전 문제와 KTX 구미정차에 따른 갈등은 신공항 연계 지역발전에 필수적인 광역도시간(대구·구미) 협업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구미공단, 최대 수혜지역 부상

장세용 구미시장은 지난해 열린 '공항배후도시 구상 용역 착수보고회'에서 "신공항 대상지와의 거리가 10㎞ 내외에 불과하다"면서 "산업·물류·관광을 비롯해 정주 여건에 이르기까지 구미를 공항경제권의 중심지로 거듭나게 할 것이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지난 1월 28일 국토교통부는 '구미~군위 고속도로 신설'(24.9㎞, 1조5,468억원), '김천JCT~낙동JCT구간 확장'(24㎞, 4770억원)을 제2차 고속도로 건설계획에 반영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신공항과의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수 있는 기틀이 마련, 재도약의 기회를 맞고 있는 시의 노력 역시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신공항과 구미국가5산업단지(이하 구미공단) 거리는 10㎞ 내외에 불과하다. 이는 내륙에 입지한 구미공단에 있어 물류체계의 완전한 개선이 가능해짐을 의미한다. 실제 IT전자, 광학 등 고부가가치 제품이 주요 수출 품목임에 따라 전체 수출액의 53%(158억달러)를 항공물류(인천공항)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신공항은 기존 입주기업뿐만 아니라 새로운 신성장 산업 유치에도 상당히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시는 2020년 12월 '신공항전략추진단'을 구성한 후 항공 연계산업을 발굴 추진 중이다. 그중 항공정비산업(MRO), 전시컨벤션산업(MICE), 도심항공교통산업(UAM) 등은 공항 배후도시로서 시가 전략적으로 노려볼 수 있는 대표적인 미래 먹거리산업이다. 도심항공교통산업의 경우 UAM 산업클러스터 조성을 목표로 산·학·연 전문가와 지속적인 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공동협력 방안을 모색 중이다.

■군위군 편입·대구 취수원 이전 등 해결 숙제 산재

신공항 시대에 대비한 시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외부상황은 그리 순탄지 않다. 최근 촉발된 '군위군 대구편입 법률안' 2월 처리 무산으로 군위군이 신공항 관련 업무 전면 중단을 선언하는 등 신공항 건설이 어려움에 봉착했다.

게다가 대구취수원 이전 문제와 KTX 구미정차에 따른 갈등은 신공항 연계 지역발전에 필수적인 광역도시간(대구·구미) 협업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시는 신공항 관련 상생협력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2021년 4월 동반성장이라는 공통분모 아래 신공항 인접 지자체간(구미시, 군위·의성·칠곡군) '하늘길동맹'을 맺고 광역경제권을 향한 연대와 협력을 약속했다.

또 대구시와 취수원 이전 문제 역시 유연한 자세로 KTX 구미정차와 연계해 지역간 상생협력 선도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

장 시장은 "도시간 협업을 통해 장기적인 갈등과 지역 어려움을 극복하고, 공항경제권 중심지로의 전환을 위해 차질없이 준비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gimju@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