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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 대학동물병원 들어선다… 市-동명대-경상대 오늘 협약

동명대 부지에 경상대가 건립
지역 반려동물 의료기반 확충
전문인력 양성에도 힘 쏟기로

부산에 대학동물병원 들어선다… 市-동명대-경상대 오늘 협약
부산에 첫 대학동물병원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식이 14일 오전 부산시청 7층 국제의전실에서 개최된다. 부산시와 동명대, 경상국립대는 이번 협약에 앞서 지난해 12월 병원 설립을 위한 자문위원 위촉식을 가진 바 있다. 동명대학교 제공
부산 용당동 동명대 캠퍼스에 대학동물병원이 부산에서 처음으로 건립된다.

동명대(총장 전호환)는 14일 오전 10시 부산시청 7층 국제의전실에서 반려동물 의료기반 확충을 위한 '대학동물병원 건립' 공동협력 업무협약 체결식을 갖는다고 13일 밝혔다.

협약 체결식에는 박형준 부산시장과 전호환 동명대 총장, 권순기 경상국립대 총장 등 관계자들이 자리를 함께한다.

부산에 처음으로 들어서게 될 대학동물병원은 동명대가 부지를 경상국립대에 기부채납하고, 경상국립대가 건물을 짓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부산지역 대학동물병원 건립에 부산시와 동명대, 경상국립대가 공동 협력한다는 내용이 협약서에 담긴다.

아울러 관련학과 개설을 통한 반려동물 의료 전문인력 양성에도 힘을 쏟기로 했다.

이번 협약은 초광역 국립·사립대학교 간 협력 모범사례로도 주목받고 있다. 이 같은 경우가 지속적으로 확산돼 가는데도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부산에서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가정이 크게 늘어나고 있지만 수의학과를 둔 대학이 전무한 실정이다.

이번에 부산시, 동명대와 협약을 맺은 경상국립대는 67년 전통을 자랑하는 수의학과를 두고 캠퍼스 내 동물병원도 운영하는 등 탄탄한 노하우를 갖추고 있다.

동명대 전 총장은 "부산·울산·경남 허브 역할을 수행할 대학동물병원 유치가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가정에 편의성 제고는 물론 반려동물 전문인력 양성 등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 앞서 부산시와 동명대, 경상대는 지역의 반려동물 의료기반 확대를 위한 대학동물병원 설립 자문위원을 위촉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왔다.

동명대와 국립경상대는 지난해 9월 동명대 캠퍼스 안에 대학동물병원 건립을 골자로 하는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에 박형준 시장도 동물병원 건립과 반려동물종합학과 신설 행·재정지원 요청에 대해 반려동물 양육가정 고급의료서비스 제고를 앞당길 대학동물병원이 들어설 수 있도록 적극 돕겠다고 화답하면서 건립에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한편 이번 협약 체결식을 계기로 반려동물 40만가구, 반려인구 160만명이 있는 부산에 대학동물병원 설립이 본격화되는 것에 거는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아울러 지·산·학 협력 반려동물산업단지 조성을 통한 의료동물보건과 동물관리분야 지·산·학 종합교육플랫폼 구축, 관련산업 고용창출, 인구유입 증가, 취·창업 활성화 등 파급효과 또한 만만찮을 전망이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