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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軍 총격에 뉴욕타임스 기자 사망"-우크라 경찰

"러軍 총격에 뉴욕타임스 기자 사망"-우크라 경찰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인근 소도시 이르핀에 대한 대대적인 공격을 수일째 지속해 사상자가 급증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이르핀에서 피를 흘리는 한 부상자가 급히 이송되고 있다. 로이터뉴스1
[파이낸셜뉴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주변 도시에서 시가전을 벌이는 와중에 뉴욕타임스 기자가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취재하던 미국 언론사 기자가 사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경찰은 키이우 주변 도시인 이르핀에서 러시아군의 총격으로 뉴욕타임스 영상 기자 1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해당 기자는 러시아군이 취재차량에 총격을 가했을 때 총에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그와 함께 있던 또 다른 기자도 총격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최근 뉴욕타임스 1면에 실린 참혹한 일가족 시신 사진은 바로 이곳 이르핀에서 촬영됐다.

뉴욕타임스는 지난 12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와 도시 경계를 맞대고 있는 소도시 이르핀에서 격렬한 시가전이 수일째 이어졌다고 전한 바 있다.

뉴욕타임스는 러시아군이 이르핀을 차지하는 경우 우크라이나군의 키이우 저지선이 후퇴할 수밖에 없다면서 우크라이나의 영토방위대가 전선을 사수하기 위한 혈투를 벌이고 있다고 보도해왔다.

이르핀은 키이우의 북서쪽 경계와 맞대고 있다. 이르핀 강이 이 도시를 가로지르고 있는데, 우크라이나군은 이 강을 건너는 교량을 모두 폭파했다. 러시아군 탱크의 진격을 늦추려는 목적이다.


이르핀은 키이우로 향하는 요충지 2곳 중 하나다. 다른 곳은 키이우 동쪽에서 시 경계를 맞대고 있는 브로바리다. 이 도시에서도 격렬한 시가전이 계속되고 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