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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전기차, 금융업계 '새 먹거리'로 부상

국내 전기차, 금융업계 '새 먹거리'로 부상
악사손해보험 '전기차 전용 특약 3종'


[파이낸셜뉴스] 친환경 전기차·자율주행차·커넥티드카 등 미래 이동수단을 통칭하는 '모빌리티'가 금융업계의 새로운 먹거리로 부상하고 있다.

1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전기차 신규 등록대수가 처음으로 10만대를 돌파한 10만 338대로 집계됐다.

국내 금융업계도 미래차, 자율주행 등 신(新) 모빌리티 시장 개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특히 자동차보험을 운영하는 보험사들은 관련 상품 및 특약을 내세우고 있다.

■보험사, 전기차 전용 상품 개발
주요 보험사들은 전기차 및 레벨3 자율주행 차량 출시에 따른 전용 상품을 개발하는 등 완성차 기업과의 다양한 파트너십을 선보이고 있다.

악사손해보험은 최근 볼보자동차코리아의 신형 순수 전기차 C40, XC40 리차지 출시에 따라 프로모션 부분의 단독 제휴를 맺고 '전기차 전용 특약 3종'을 선보였다. 전기자동차 충전 중 발생하는 위험을 보장하는 '전기차 충전 중 위험 보장'과 사고로 차량 수리비가 차량가액을 초과하더라도 수리 후 차량 운행을 할 수 있도록 차량가액의 130%까지 보상해주는 '전기차 초과수리비용 지원 특약'으로 구성됐다.

악사손보 관계자는 "이번 출시한 전기차 특약 및 서비스 확장은 악사손보가 친환경 모빌리티 산업에 본격 진출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모빌리티, 디지털 전환 등에 강한 유망 기업들과의 파트너십 구축에 더욱 힘쓸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대해상도 전기차 배터리 신품가액 보상, 전기차 초과수리비용 지원, 전기차 충전 중 위험 보장 등의 특약으로 전기차 운전 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위험을 보장하고 있다. 현대해상은 올 하반기 자율주행 3단계 기술을 적용한 제네시스 G90 등을 포함해 전용 보험상품 개발에 속도를 낼 전망이라고 밝혔다.

KB손해보험은 '전기자동차 보험' 판매를 통해 전기차 운전 고객 대상으로 보험료 할인 및 전기차 맞춤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삼성화재도 최근 전기차를 위한 충전 중 사고 보상 및 긴급 견인 90km 확대 특약 등을 강조한 '전기차 플랜' 출시로 전기차 운전자의 니즈에 맞는 설계를 선보인 바 있다.

■카드업계, 전기차 충전 시 할인 등 혜택
카드사들도 점차 증가하는 전기차 소유주를 타깃으로 한 맞춤형 상품 및 혜택 개발에 집중하는 추세다. 삼성카드는 지난해 11월 출시한 '삼성 iD EV 카드'를 통해 전월 이용금액에 따라 전기차 충전요금 최대 70% 할인을 월 최대 3만원까지 제공한다. 테슬라 수퍼차저, 한국전력 등 다양한 전기차 충전소에서 이용할 수 있다.

현대카드는 전기차·수소차 충전 시 50~100% 적립이 가능한 '현대 EV카드'를 통해 전기차, 수소차 충전 시 리워드 혜택을 제공한다. 카드 디자인도 현대자동차의 차세대 전기차인 아이오닉5의 픽셀에서 따왔다.

■캐피탈, 전기차 전용 할부 혜택
캐피탈사들도 전기차 소비 활성화를 위한 상품 출시 및 파트너십을 제공하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오는 4월28일까지 아이오닉5 등 현대자동차그룹의 전기차 모델 5종에 대한 리스·렌트 상품 사전예약을 진행한다.

KB캐피탈은 지난해 말 스웨덴의 프리미엄 전기차 전문 브랜드 폴스타(Polestar)와 전속금융사 제휴 협약을 체결해 온라인 다이렉트 플랫폼 및 리스 프로그램, 할부 금융 프로그램 등 폴스타 이용 고객들을 위한 차별화된 서비스와 혜택 제공과 관련해 논의하고 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