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에 임명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2.03.14. photocdj@newsis.com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안철수 인수위원장이 14일 윤석열정부의 5대 국정과제와 국정운영의 밑그림을 그릴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운영 방침을 밝혔다. 기획조정분과 인수위원에는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 최종학 서울대 교수를 인선했다.
안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인수위원들과 함께 새 정부의 국정과제 추진 전략을 위한 청사진의 밑그림을 신속하게 준비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공정 △미래먹거리 △지역균형발전 △지속가능성 △국민통합을 5대 국정과제로 제시했다.
공정과 관련해서는 "공정과 법치, 민주주의의 복원"이라며 "사회 곳곳에 자리잡고 있는 대학입시과 취업의 불공정을 반드시 바로 잡아야한다. 자기편은 봐주고 상대편 죄를 뒤집어씌우는 일 없이 만인은 법 앞에 평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언론장악의 음모를 물리치고 민주주의를 복원시켜야한다"고 했다.
미래먹거리에 대해선 "박정희 전 대통령께서 경제개발 5개년 계획으로 만든 중화학공업, 철강, 조선으로 우리는 20년간 먹고 살았다"며 "다음 대통령은 4차산업혁명시대를 선도하며 새로운 미래 먹거리, 미래일자리 기반을 반드시 만들어내야한다"고 했다.
지역균형발전과 관련해선 "지역균형발전의 실패가 저출생 현상을 더욱 심화시킨 근본적인 원인중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고, 지속가능성에 대해선 "우리나라는 OECD국가 중 부채증가 속도가 1위로 재정건전성이 급격히 악화되고 연금개혁도 지연되고 있다. 탄소중립도 우리 아이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 실현해야할 문제"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국민통합을 해야한다. 코로나19사태, 4차 산업혁명, 미국과 중국의 과학기술패권전쟁 틈바구니 속에서 어떻게 생존할 것인지 전국민의 지혜를 모아야한다"고 강조했다.
인수위 운영의 3대 원칙으로는 '겸손, 소통, 책임'을 제시했다.
안 위원장은 "인수위는 점령군이 아니다. 역사와 국민 앞에 겸허한 자세로 인수 업무에 임하겠다"며 "국민의 뜻을 잘 담을 소통구조를 만들고 질서있게 언론과 소통하며 국정 청사진을 준비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50여 일 정도의 기간에 새 정부 국정 청사진의 밑그림을 그려야 한다"며 "밤을 새우겠다는 각오와 열정, 반드시 성공한 정부를 만들겠다는 소명의식으로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날 기획조정분과 인사를 발표한 안 위원장은 "기획조정분과 인수위원 인선을 먼저 발표하는 이유는 인수위 전체의 운영기획을 추진하고 분과별 활동 지침을 마련하는 곳이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기획조정분과 간사는 추경호 의원이 맡고, 경제분야는 추경호 의원, 비경제분야는 이태규 의원이 담당한다.
안 위원장은 "최종학 교수는 기업 및 정부의 정책과 법률에 실제 반영될 정도로 영향력 있는 도서 '숫자로 경영하라' 시리즈로 유명한 회계 전문가"라며 "의미 없던 숫자에서 무궁무진한 정보를 읽어내는 능력을 가진 분"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국가는 누가 어떻게 경영하느냐에 따라 국가의 운명이 달라진다. 그런 의미에서 최교수께서 국가재정 들여다보고 우리가 놓친 부분에서 통찰력 발휘해서 윤석열 정부가 효율적으로 운영되는 묘수를 찾아주실 것으로 기대한다"며 "인문학 소양도 많이 쌓으셔서 윤석열 국정 철학 비전을 브랜딩하는데 중요한 역할 해주시기 바라며 모셔왔다"고 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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