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부인 쇼핑몰에 대만 국가로 표기된 것 사과
안현수 "여러분에 상처 입힌 것 미안하게 생각"
[파이낸셜뉴스]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 빅토르 안(안현수) 기술코치. /사진=뉴스1
2022베이징올림픽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 기술코치였던 러시아 국적의 빅토르 안(안현수)이 중국인들에게 사죄했다. 그의 아내가 운영하는 화장품 회사 인터넷 사이트에서 대만을 국가로 표기해서다.
오늘 15일 빅토르 안의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를 보면 그는 "제 가족의 인터넷 사이트 관리 소홀로 기본 설정에 오류가 발생했다. 현재 복구했고 이 잘못에 대해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했다.
빅토르 안의 부인 우나리씨가 운영하는 화장품 회사 인터넷 홈페이지 외국인 회원 가입 절차에서 국적 선택 항목에 대만을 다른 국가와 함께 표기한 것을 사과한 것이다.
빅토르 안은 "여러분에게 상처를 입혔고, 정말 미안하게 생각한다. 나와 내 가족은 시종일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지한다. 양해 부탁 드린다"고 덧붙였다.
빅토르 안이 언급한 '하나의 중국'은 중국은 중국과 대만, 홍콩 등은 나눌 수 없고 중화인민공화국만이 유일한 합법적인 정부라는 중국 정부의 원칙이다.
빅토르 안은 우나리씨가 운영하는 화장품 회사 인터넷 사이트에도 "홈페이지의 잘못된 정보로 중국 유저들에게 피해를 드려 사과드린다. 홈페이지는 외부 회사에 의해 구축됐고 관리된다. 우리는 잘못된 정보를 인지하지 못했다. 수정을 요청했고 협력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다시 한 번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는 사과문이 올라왔다.
한편, 대한민국 국적이었던 안현수는 지난 2006년 토리노올림픽 쇼트트랙에서 금메달 3개를 따냈지만 지난 2011년 러시아로 귀화했다. 빅토르 안으로 개명한 그는 지난 2014년 러시아에서 열린 소치올림픽에서 금메달 3관왕에 올랐다.
2020년 은퇴한 그는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 기술 코치로 부임했고 이번 벵징 올림픽에서 김선태 감독을 보좌하는 기술코치로서 중국 쇼트트랙의 2000m 혼성계주, 남자 1000m 금메달 획득에 도움을 줬다. 지난달 중국과 계약이 만료된 빅토르 안은 한국으로 귀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빅토르 안(안현수)이 자신의 중국 웨이보에 올린 사과문. 그의 사과는 대만을 국가로 표기한 것에 대한 것이다. /사진=빅토르안 웨이보 캡쳐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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