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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영향 비만율 40% 육박...남자가 여자보다 더 쪘다

통계청, 코로나로인한 삶변화 보고서
30%대 초반서 20년 38.3%까지 급증
"도움받을 곳 없다"…사회적고립도↑

코로나 영향 비만율 40% 육박...남자가 여자보다 더 쪘다
비만율 추이. 자료=통계청

[파이낸셜뉴스] 코로나 팬데믹 상황이 지속되면서 비만율이 급증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비만율은 만성질환의 발생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전반적인 건강상태를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지표다.

15일 통계개발원이 발간한 '국민 삶의 질 2021'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 비만율은 38.3%로 2019년 33.8%보다 4.5%포인트(p) 증가했다. 비만율은 체질량지수(BMI)가 25 이상인 사람의 비율을 말한다.

통계청 관계자는 "2001년 이후 비만율은 30%대 초반을 유지해 왔고 35%를 넘은 적은 없었다"며 "급격한 증가"라고 밝혔다.

코로나로 인해 재택근무와 원격학습의 증가, 외부활동이나 운동시설 이용 제약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야외 활동량이 감소하면서 비만율 증가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다만 성별로 차이는 있었다. 남자의 비만율은 41.8%에서 48.0%로 급증한 반면 여자는 같은 기간 25.0%에서 27.7%로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연령별로는 20대 이하와 70대 이상은 비만율은 상대적으로 낮았지만 19~29세, 30~39세의 비만율은 급증했다.

코로나가 지속되면서 사회적 고립도도 증가했다. 위기상황 때 도움받을 곳이 없는 사람의 비율인 사회적 고립도는 2019년 27.7%였지만 2021년에는 34.1%까지 증가했다.

사회적고립도는 2009년 31.8%에서 2013년 32.9%로 소폭 증가한 이후 감소상태였지만 코로나 상황으로 2021년 가장 높은 수치를 보인 것이다. 성별로 남자(36.6%)로 여자(31.6%) 보다 높았다.

연령이 높아질 수록 높아졌다. 특히 60대 이상은 41.6%였다.10명 중 4명은 위기 상황 대 주변에 도움받을 사람이 없다는 의미다.

mirror@fnnews.com 김규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