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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위, 능력·전문성에 방점… 취임식 준비위원장에 박주선 [윤석열 시대]

경제·외교안보·정무 분과 인선
최상목·김성한·이용호, 간사 합류
경제1 인수위원에 김소영·신성한
외교안보, 'MB맨' 김태효·이종섭
정무사법행정, 유상범·박순애 임명

인수위, 능력·전문성에 방점… 취임식 준비위원장에 박주선 [윤석열 시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대체적인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15일 현재 거시경제와 외교안보의 큰 틀을 갖추면서 인수위원 절반 이상이 임명됐다.

경제분야는 경제금융 정통 관료와 전문가들을 통해 연금개혁과 대출규제 개선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외교안보에서는 한미동맹 복원이, 사법행정에서는 공정성 회복을 화두로 새 정부 정책구상이 구체화될 전망이다. 이번주 내 남은 인수위 구성을 마무리하면 인수위 업무가 본격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경제1 최상목… 연금개혁 본격화

윤 당선인 측은 이날 인수위 경제1분과, 외교안보 분과 등 3개 분과의 간사와 인수위원을 발표했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경제1분과 간사는 최상목 전 기획재정부 차관"이라며 "코로나19 대응 관련 소상공인 지원, 연금개혁 등 경제 공약을 정부부처와 원만히 협의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최 전 차관은 기획재정부 등에서 30여년을 근무한 정통 경제관료다. 옛 재정경제부에서 금융정책을, 기획재정부에서는 정부 경제정책을 총괄 수립하는 경제정책국장을 역임했다. 거시경제와 금융분야 전문가로 정평이 나 있다.

경제1분과 인수위원으로는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와 신성한 홍익대 경영학부 교수가 임명됐다. 김 교수는 한국은행을 비롯해 중앙은행, 국제통화기금, 아시아개발은행에서 경험을 쌓은 거시경제 국제금융정책 전문가다. 앞서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에서 경제정책본부장을 맡아 윤 당선인의 핵심 경제공약을 총괄했다. 신 교수는 현재 한국금융학회장으로 활동하는 대표적 학자이자 재무관리, 국제금융에 정통한 전문가다. 부동산 대출규제 완화와 자본시장 공정성 개선 등 금융 경제정책에 참여할 전망이다.

■외교 김성한·정무 이용호… 한미동맹 강화

외교안보분과 간사로는 김성한 전 외교통상부 2차관이 임명됐다. 윤 당선인의 한미동맹 재건, 포괄적 한미동맹 강화가 조속히 재건되도록 역량을 다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 김 전 차관은 30여년간 외교 분야에서 활동한 국제정치 전문가로 이명박 정부에서 외교통상부 2차관을 지냈다. 글로벌 협력증진 입장을 밝혀온 김 전 차관은 윤 당선인의 한미동맹 재건에 힘을 보탤 것으로 관측된다.

인수위원에는 김태효 전 청와대 대외전략기획관과 이종섭 전 합동참모본부 차장이 인선됐다. 김 전 기획관은 강한 군대를 통한 튼튼한 안보와 한미동맹 복원, 대북정책 개선을 우선하는 정책을 추진해왔다. 윤 당선인의 상호주의와 실사구시 원칙 추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 전 차장은 북핵과 미사일 대응능력과 사드 추가배치 등 군 능력 강화를 통해 윤 당선인의 튼튼한 안보에 역할을 할 것으로 관측된다.

정무사법행정분과 간사에는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이 임명됐다. 이 의원은 기자 출신으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운영위원회 등에서 활동했으며 초선 시절 정책위 의장으로 정책전문가 역량을 인정받았다는 설명이다. 공정과 상식을 회복하는 역할이 기대된다는 평이다. 인수위원으로는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과 박순애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가 참여한다.

한편 대통령 취임식 준비위원장에는 박주선 전 국회부의장을 임명했다. 박 전 부의장은 호남 출신 4선 국회의원으로 김대중 정부에서 청와대 법무비서관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남은 분과 '서울대 라인' 주목

아직 인선이 완료되지 않은 분과는 경제2·과학기술교육·사회복지문화 등 3곳이다.


경제2분야에는 선대본의 핵심 경제참모였던 강석훈 전 청와대 경제수석과 부동산정책을 총괄한 김경환 서강대 경제학부 교수 등이 점쳐진다. 과학기술교육 분과는 김창경 한양대 신소재공학부 교수가 언급된다. 복지 분야에는 선대본에서 고용복지정책본부장을 맡아 복지 및 일자리 공약을 총괄했던 김현숙 숭실대 경제학과 교수와 복지국가정책본부장이었던 안상훈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등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jiany@fnnews.com 연지안 오은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