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서울시
[파이낸셜뉴스] 서울시는 '긱 워커(Gig Worker, 긱노동자)'에게 언제든 편리하게 이용 할 수 있는 공유작업공간을 무료로 제공한다고 16일 밝혔다.
긱 워커란 디지털 플랫폼과 단기계약을 맺고 일회성으로 일하는 초단기 노동자를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디자이너나 통·번역가, 프로그래머, 유튜브 크리에이터, 학원강사 등 전업 프리랜서나 계약직 형태로 경제활동을 하고 있다.
서울시는 "긱 워커는 작업공간으로 카페, 공유 오피스 등을 유료로 이용해 경제적인 부담을 느끼고 있다"며 "마음 편히 이용할 수 있는 작업공간을 제공해 노동환경을 개선하고 새로운 노동 트랜드로 자리 잡은 긱 워커를 위한 맞춤형 지원방안을 발굴·추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먼저 카페 등을 전전하던 긱 워커들을 위해 이용시간 제한이 없고 작업은 물론 회의와 미팅도 할 수 있는 작업공간 '긱 워커 워크 스테이션' 1호점을 합정역 인근에 위치한다. 긱 워커라면 누구나 별도 절차 없이 이용할 수 있다.
'긱 워커 워크스테이션 1호점(합정)'은 기존에 운영 중인 '합정 이동노동자쉼터' 공간을 이용해 운영된다. 이동노동자쉼터의 여유로운 주간 시간대를 긱 워커가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따라서 긱 워커가 이용 가능한 시간은 오전 9시~오후 9시까지다. 이후 시간은 기존 운영 목적에 맞게 대리운전기사 등 이동노동자를 위한 공간으로 사용된다.
시설은 6인석 테이블 3개, 1인석 테이블 10개 등의 작업공간을 비롯해 별도의 교육실과 소규모 회의실, 간단한 취식이 가능한 탕비실 등을 갖췄다. 회의실 및 교육실 등에서 클라이언트 미팅과 회의도 가능하다.
서울시는 프리랜서가 대부분인 긱 워커를 위한 노동법 교육과 법률·세무상담 등도 정기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긱 워커에 꼭 필요한 지적재산권 보호교육과 계약분쟁 관련 상담, 종합소득세 등 세금 관련 컨설팅 등 특성을 반영한 밀착 지원도 펼친다.
서울시는 대리운전, 퀵서비스 등 이동노동자를 위한 쉼터를 서울 내 5개소(서초, 합정, 불광, 북창, 상암)를 운영 중이며, 상반기 합정 시범 운영을 시작으로 다른 쉼터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한영희 서울시 노동·공정·상생정책관은 "국내외 긱 경제 시장은 매년 급성장하는 추세로 긱 워커들도 자연히 증가하고 있어 작업환경은 물론 노동권익 사각지대에 놓인 긱 워커를 위한 공간지원, 교육, 상담 등 서울시만의 맞춤형 지원방안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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