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북한 미사일 발사 장면. 사진=노동신문 누리집 캡처
16일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오늘 오전 9시30분께 평양 순안 일대에서 미확인 발사체를 발사했으나 발사 직후 실패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는 북한의 올해 10번째 무력 도발 시도로 성공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합참은 한미 정보당국은 현재 북한이 이날 쏜 발사체의 종류와 사거리·고도·속도 등 세부 제원을 분석 중이라고 전했다.
이에 앞서 일본 NHK도 방위성 관계자를 인용, "북한이 탄도미사일의 가능성이 있는 물체를 발사했다는 정보가 있다"고 긴급 보도했다.
지난 5일 '정찰위성 개발 시험' 주장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관련 시험 이후 11일 만이다.
대북 관측통에 따르면 북한이 이날 발사체를 쏘아 올리기 전부터 미군 정찰기 RC-135S '코브라볼'이 동해 상공을 비행하고 있었다.
그동안 한미 군 당국은 북한이 이날 발사체를 쏴 올린 순안 지역을 비롯한 다수 지역에서 미사일 활동과 연관된 것으로 의심되는 움직임을 탐지해 예의주시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북한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가 임박했단 관측이 제기된 상황에서 지난 14일에도 최소 4대의 미군 정찰기가 한반도 상공에 동시에 전개됐다.
항공기 추적전문 웹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레이더박스 등에 따르면 일본 오키나와(沖縄)현 소재 가데나(嘉手納) 공군기지에 배치돼 있는 RC-135V '리벳조인트' 1대가 14일 오전 한반도에 전개돼 서해 일대와 강원도 상공을 동서 방향으로 왕복 비행하며 임무를 수행했다.
또 같은날 오전 주한 미 공군이 운용하는 RC-12X '가드레일'도 최소 3대가 출격해 저마다 서해 일대와 수도권·강원도 상공 등지를 비행했다.
한편, 북한은 올 1월에만 탄도미사일 6차례·순항미사일 1차례 등 총 7차례의 미사일 발사를 감행했다. 이후 베이징 동계올림픽 기간엔 도발을 주춤했으나 지난 2월 27일과 3월 5일 잇단 탄도미사일 도발을 감행한 바 있다.
RC-135S '코브라볼' 동일 기종인 미 공군 정찰기 RC-135V/W '리벳조인트'. 자료=미 공군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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