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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신약개발사업단 "올해 신약후보물질 적극적 발굴 나설 것"

신약개발 병목구간에 대한 집중적 지원 시사
묵현상 단장 "신약개발 '박세리 기업' 나와야"

국가신약개발사업단 "올해 신약후보물질 적극적 발굴 나설 것"
묵현상 국가신약개발사업단 단장이 1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출범 1주년 맞이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강중모 기자.


[파이낸셜뉴스] 국가신약개발사업단은 올해 사업단의 목표로 신약 후보물질의 적극적 발굴과 신약개발 병목구간에 대한 집중적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16일 묵현상 국가신약개발사업단장은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사업단 출범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사업단은 지난해 1월 출범했고, 보건복지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3개 부처가 공동으로 투자하고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 사업단은 오는 2030년까지 10년간 2조1758억원(국비 1조747억 원·민간 7011억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 K 바이오의 글로벌 경쟁력을 극대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묵 단장은 "과거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의 경우 제약바이오 부문의 산업적 성장, 즉 어떻게 해외 기술이전을 할 기술을 개발할지, 어떻게 하면 더 많은 기술이전료를 받게할 수 있을지에 집중했다면, 국가신약개발사업단은 산업적 측면은 물론 국민건강증진을 도모하고 지속가능한 복지체계 구축까지를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업단을 운영하면서 가장 난관은 역시 우수한 신약 후보물질이 적다는 것"이라면서 올해 사업에서는 향후 블록버스터급 의약품이 될 수 있는 신약 후보물질을 어떻게 발굴하고 키울지를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묵 단장은 신약 및 바이오 신기술 개발과 성장의 도상에서 일시적 한계에 도달한, 즉 '병목구간' 상황에 대한 적극적 지원도 강조했다. 적절한 지원이 뒷받침된다면 병목구간을 지나 좋은 성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날 간담회에서 묵 단장은 향후 10년 뒤에는 우리 기업들 중에 '박세리 기업'이 나와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외환위기의 어려운 시절 박세리 선수가 미국에 진출해 좋은 성과를 냈고, 여기에 고무돼 많은 '박세리 키즈'가 육성됐고 이는 현재 한국 선수들이 LPGA를 휩쓰는 자양분이 됐다는 것이다.

묵 단장은 우리 기업들 역시 블록버스터 신약개발을 통해 글로벌 제약시장으로 나서는 사례를 많이 만들어야 하고,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 도약하는 기업이 나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이를 위해 오픈이노베이션 생태계를 조성해 신성장동력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