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는 남성호르몬에 의해서만 생기는 질환은 아니다. 갱년기 증상이 있거나 갑상샘 질환을 앓고 있어도 탈모가 생긴다. 원인을 모른 채 탈모가 나타났다면 병원을 찾아 탈모의 원인을 빠르게 찾는 것이 중요하다. 탈모를 막는 것은 물론이고 건강까지 지킬 수 있다. Photo by Hush Naidoo Jade Photography on Unsplash
[파이낸셜뉴스] 어느 날 갑자기 정수리가 휑해진 것 같아 당황했다면, 이 질환을 의심해 보세요. 탈모는 남성형 호르몬에 의해서도 생기지만 갱년기를 맞거나 갑상샘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에게서 생길 수도 있습니다.
탈모 유발하는 질병 1. 갑상샘 질환
갑상샘 질환은 암을 제외하고 크게 두 가지가 대표적입니다. 갑상샘 호르몬이 지나치게 많이 분비되는 갑상샘기능항진증, 갑상샘 기능이 필요한 양에 비해 적게 분비되는 갑상샘기능저하증입니다. 갑상샘은 우리 몸이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부스터'역할을 하는 기관으로, 갑상샘 호르몬이 적절히 분비돼야 대사가 적절하게 일어납니다. 또한 영양을 효과적으로 흡수할 수 있습니다.
갑상샘 호르몬이 과다하면 대사량이 증가해 심박수가 증가하고 더위에 취약해집니다. 대사 속도가 지나치게 빨라 영양을 전부 소진하니 체중이 줄어들며 쉽게 지칩니다. 모발에 영양이 전달되지 못해 탈모가 생깁니다. 반대로 갑상샘 호르몬이 부족하면 대사량이 줄어들어 식이 조절을 해도 체중이 증가합니다. 영양 자체를 흡수하지 못해 탈모가 생깁니다. 쉽게 피로를 느끼고 추위에 민감해집니다.
탈모 유발하는 질병 2. 갱년기
갱년기는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에게도 찾아옵니다. 남성 갱년기는 노화하며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감소하는 것에서 비롯됩니다. 쉽게 피로하고, 무기력하거나 우울해질 수 있습니다. 체모가 감소하고 근육량도 줄어들죠. 성욕이 감퇴하고 공간 지각력이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여성 갱년기는 남성과 반대로 여성 호르몬이 줄어들면서 나타납니다. 얼굴이 화끈거리는 안면 홍조가 생기거나 두통, 현기증, 이명, 불면증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여성 호르몬이 줄어들며 탈모를 동반하기도 합니다.
희망적인 것은 탈모는 미리 알고 예방한다면, 혹은 초반에 원인을 파악한다면 충분히 관리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갑상샘 기능에 이상이 생겨도, 갱년기에 호르몬 분비량이 변해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러다 괜찮아지겠지'하고 낙관하는 것이 아니라, 머리카락이 가늘어지거나 머리카락이 빠지는 양이 늘었다고 생각된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고, 호르몬 검사를 통해 다른 질환이 있는 것은 아닌지 확인해 볼 것을 권합니다.
moasis@fnnews.com 장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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