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주관사에 삼정KPMG·KB증권..황희연 대표 '뚝심' 주목
[파이낸셜뉴스] 27홀 큐로CC(경기관광개발·옛 블루버드CC) 매각이 본격화됐다. 2018년 1510억원에 인수 한 후 4년 만의 엑시트(회수)다. 매각가격으로 거론되는 3000억원은 홀당 110억~120억원을 노릴 수 있는 수준이다. 국내 골프장 거래 역사상 최고가 경신이 예상된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큐캐피탈파트너스는 경기 광주시 곤지암읍 소재 큐로CC 매각주관사에 삼정KPMG, KB증권을 선정하고 매각 작업에 착수했다.
이번 매각 대상은 큐로CC를 운영하는 경기관광개발 지분 100%다.
이번 매각이 성공하면 큐캐피탈로서는 법정관리 매물을 인수, 밸류애드(가치상승)를 통한 회수 사례를 만들 것으로 보인다.
큐캐피탈은 2018년 인수 후 대중제(퍼블릭)으로 전환했고, 흑자로 돌아섰다. 큐로CC는 회원제였던 2017년까지 영업 손실을 내왔다.
이런 탓에 인수 당시 큐캐피탈파트너스가 투자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어 GP(운용사) 출자 외 선순위투자에도 참여키도 했다.
이번 투자 대박을 내면 당시 투자총괄부사장 겸 최고투자책임자(CIO)로서 딜(거래)을 주도했던 황희연 큐캐피탈파트너스 대표이사의 뚝심의 결과로 풀이된다.
큐캐피탈은 인수 후 200억원을 들여 시설을 보수했다. 18홀 규모였던 골프장을 27홀로 확장하고 운영 시간을 3부제로 늘렸다. 이에 큐로CC 매출은 2017년 57억원, 2018년 108억원, 2021년 잠정 기준 250억원까지 개선됐다.
큐로CC의 전신은 경기관광개발이 1994년 18홀 규모로 조성한 회원제 골프장인 블루버드CC다. 분쟁과 소송에 휘말리다가 2016년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큐캐피탈이 선정된 후에도 관계인집회에서 여러번 회생계획안이 부결되면서 주인을 찾는 데 시간이 많이 걸렸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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