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문 의원 15인 사과 요구에도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 등 조목조목 작심 비판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채이배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3.18. photo@newsis.com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문재인 대통령 퇴임사에 반성문을 담아야 한다는 주장으로 청와대 출신 친문계 의원들로부터 공개 사과 및 사퇴를 요구 받은 채이배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이 18일 "민주당과 정부는 내집을 가지려는 국민 마음을 죄악시하고 불로소득 환수라는 정책 목표를 우선시했다"며 작심 비판을 이어갔다.
채 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 회의에서 발언을 통해 "민주당과 정부가 시장을 존중하지 않고 시장을 이기려 했다가 실패한 민생 정책에 반성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1주택까지 부동산 규제 대상으로 삼으면서 국민 마음을 불편하게 하고 심지어 화나게 만들었다"며 "자영업자 정책도 시장 수용이 불가능하게 급격히 인상한 최저임금을 내놓고 영업 제한에 따른 손실보상도 턱없이 부족해 화나게 만들고 심지어 생업을 포기하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또 가상자산에 대해서도 "멀쩡히 있는 가상자산 시장 자체를 부정하고 없애려 했고, 지금도 가상자산 시장 제도화를 미뤄 블록체인 기술 기업이 한국에서 떠나게 만들고 투자자들을 사기 코인이나 불공정 거래 위험에 내몰리게 하고 있다"고 했다.
채 위원은 이어 "시장 실패와 정부 실패가 같이 발생하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에게 간다"며 "정말 유능해야 하지만 민주당도 정부도 그러지 못했다"고도 했다.
앞서 민형배·윤건영 의원 15명은 전날 국회에서 공동성명 기자회견을 열고 채이배 위원 발언과 관련 "공식적이고 진심어린 사과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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