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가장 두려워 하는 미국 공군의 B-52H 폭격기와 엄호 전투기 편대가 비행하고 있다. (미국 태평양 공군사령부 홈페이지) 사진=뉴스1
한반도 위기상황에서 한국과 미국 양군에 가장 중요한 것은 원활한 작전수행이다. 우리는 한미 연합훈련을 반대하는 북한의 눈치를 보느라 훈련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형편이지만 이웃 일본은 다르다. 일본 육상자위대 소속 아파치 공격헬기가 미국 본토 훈련장에서 미 육군 아파치 헬기와 연합훈련을 하는 영상이 지난해 12월 공개됐다. 매년 실시하는 '라이징 선더' 훈련이었다.
앞서 주일 미 해병대 소속 F-35B 스텔스 수직이착륙기와 일본 항공자위대 소속 F-35A 전투기가 '아이언 대거(Iron Dagger)' 훈련을 통해 합동작전능력을 강화했다. 미 알래스카 주둔 F-35A 스텔스 전투기 편대가 이와쿠니 주일 미 공군기지에 전진 배치되기도 했다.
최대 규모 미일 연합훈련 중 하나인 '레졸루트 드래곤 2021'도 실시됐다. 미 제3해병 원정군은 일본 육상자위대 미사일포대와 미 해군 구축함, 항공전력과 삼각 협력을 통해 해상 표적을 타격하는 '킬 웹' 연습도 했다. 두 나라는 10건 이상의 대형 훈련에서 손발을 맞췄다.
북한이 지난 16일 올 들어 10번째 미사일 도발을 감행했다. 한미 양국은 만일 북한이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또 발사하면 '블루 라이트닝(Blue Lightning)' 훈련을 재개해 맞대응키로 했다. '블루'는 미국이 한반도 지역을 부르는 작전 암호이고 '라이트닝'은 전략폭격기와 항공모함, 원자력추진잠수함 등 전략자산 전개다.
북한이 가장 두려워하는 B-52H 장거리 폭격기 또는 B-1B 랜서 폭격기를 출동시켜 유사시 주요 목표물 타격을 연습한다는 것이다. 이때 한미일 최신예 전투기들이 엄호비행한다.
B-52 폭격기는 핵폭탄과 핵탄두가 장착된 공대지미사일 등 가공할 전력을 갖췄다. ICBM,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과 함께 미국 '핵보복'의 3대 주축이다. 2017년 훈련 중단 이후 5년 만에 한반도에 B-52H 폭격기가 다시 뜰지 주목된다.
joo@fnnews.com 노주석 논설실장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