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째주부터의 전국 주간위험도평가 결과 뉴스1 제공
[파이낸셜뉴스]지난주 전국 주간위험도평가가 3주 연속 최고단계인 '매우 높음'으로 나타났다.
기존 오미크론 변이보다 전파속도가 빠른 높은 '스텔스 오미크론'이 국내에서 40% 넘게 검출된 만큼, 유행 증가는 지속될 전망이다.
21일 오후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정례 브리핑에서 "3월 3째주 차인 지난주(3월13~19일)의 위험도평가 결과는 전국과 수도권, 비수도권 모두 '매우 높음'으로 평가했다"고 말했다. 이로써 전국 주간위험도평가는 지난주에 이어 3주 연속으로 가장 높은 단계로 유지했다.
정 청장은 이 같은 평가의 이유에 대해 "오미크론 변이 중에 BA.2의 점유율이 증가하고 있고, 또 최근에는 신속항원검사로 확진을 인정하는 등 유행 정점까지 기간이 지연되고 규모가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또한, 거리두기의 완화 그리고 등교 확대, 그리고 백신 접종 후에 시간 경과에 따른 유행 감소 등이 유행에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중대본에 따르면, 지난주 동안 국내에서 283만2313명이 새롭게 코로나19 감염으로 확진판정을 받았으며, 이를 일 평균으로 나누면 40만4616명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발생지표는 직전주(3월6일~12일)보다 42.1% 증가한 수치다.
감염재생산지수(Rt)는 1.29로 직전주와 동일하지만, 여전히 1 이상을 유지하고 있어 확진자 규모의 증가세는 지속될 예정이다.
지난주의 연령별 발생현황은 모든 연령대에서 직전주 대비 1.3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접종률이 낮고 접촉 빈도가 높은 학동기(어린 학생) 연령대의 확진발생이 가장 높았는데, 0~9세 인구 어린이는 인구 10만명 당 1365명이 지난주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60세 이상 연령대는 높은 3차접종률 덕에 중증 위험이 다른 연령대보다 낮았지만, 감염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60세 이상 고령자의 확진 규모는 지난달 4째주 12만9910명→이번달 1째주 20만7639명→직전주 32만2970명→지난주 50만4175명 순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전체 확진자 중 60대 이상 고령층의 비중 역시 증가세를 보였는데, 지난달 4째주 13.4%→이번달 1째주 15.0%→직전주 16.2%→지난주 17.8%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주 동안 병세가 중증으로 악화된 환자는 985명으로 직전주보다 11.8% 높은 수치다. 주간 신규위중증환자의 추이는 이번달 1째주 819명→직전주 881명→지난주 985명 순으로 늘었다.
일주일 사이 확진자 1957명이 코로나19로 사망했는데, 이는 직전주보다 45.2% 증가한 규모다. 주간 사망자의 추이는 이번달 1째주 901명→직전주 1348명→지난주 1957명 순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주의 사망 사례를 분석한 결과, 고연령층과 미접종, 기저질환을 가진 사람들이 코로나19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주의 국내 오미크론 변이 검출률은 99.99%로 사실상 100%로 나타났다.
국내 오미크론 변이 검출률운 지난해 12월5째주 4.0%→지난 1월 3째주 50.3%→지난달 3째주 98.9%→지난주 99.99% 순으로 증가했다.
국내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중 이른바 스텔스 오미크론으로 불리 세부계통 BA.2의 국내 검출률이 41.4%로 나타났다. 국내 BA.2 검출률은 지난달 4째주 10.3% →지난주 41.4% 순으로 증가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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