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1일 치러지는 대구시장 선거가 크게 요동치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 홍준표 의원,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 홍의락 전 의원 (사진 상단 왼쪽부터 시계방향).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오는 6월 1일 대구시장을 선출하는 지방선거가 크게 요동치고 있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21일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지방선거에서 대구시장에 출마한다고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예비후보 등록 계획을 묻는 진행자의 질문에 "준비되는 대로 예비후보 등록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진행자가 "지금 홍준표(국민의힘, 대구 수성을) 의원이 준비하고 있는 곳 아닌가? 한판 겨루겠다는 말인가?"라는 질문에 "결국은 그렇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응답했다.
그는 대구시장 도전 이유에 대해 "대구가 한 25년간 전국에서 지역내총생산이 꼴찌를 유지하고 있는 등 지역이 쇠퇴하고 있어 제가 기여할 수 있는 바가 크겠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대구에 대한 애정이 크고 시민으로서 제 역할을 해보겠다"고 출마 의지를 표명했다.
김 최고위원의 출마선언으로 대구시장 선거 판은 더욱 커졌다. 권영진 시장은 지난해 12월 27일 열린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위대한 시민들과 함께 위대한 대구 건설을 완성하고 싶다. 다시 한 번 시민들의 선택을 구하고자 한다"고 말하면서 3선 연임 의지를 천명한 바 있다.
홍 의원 역시 지난 11일 자신의 온라인 플랫폼 '청년의꿈'을 통해 "출마 의사를 밝혔다"는 글을 남겨 대구시장 출마선언을 했다는 분석이다.
홍 의원은 이날 '이젠 마음 편안하게 하방할 때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대한민국 리모델링 꿈이 좌절된 지금 제가 할 일은 나를 키워준 대구부터 리모델링하는 것"이라고 남겼다.
이진숙 전 대전MBC 사은 지난 17일 대구시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예비후보 등록을 일찌감치 마치고 대구시장 도전 행보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그는 출마선언문을 통해 "대구 경제를 꼴찌에서 탈출시키기 위해 대구 시장에 출마한다"며 "전혀 다른 방식으로 지금까지의 시장, 지금까지의 후보들과는 다른 시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은 지역 인사 중 가장 중량급으로 대구시 경제부시장을 지낸 홍의락 전 의원(재선)이 손꼽힌다.
이외 이상길 전 대구시 행정부시장과 정상환 국가인권위 상임위원이, 임대윤 전 청와대 비서관, 김동식 시의원, 서재헌 민주당 대구 동구갑 지역위원장 등도 거론되고 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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