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우크라이나 병사가 러시아군의 포격에 파괴된 쇼핑센터를 둘러보고 있다.로이터뉴스1
[파이낸셜뉴스] 러시아군의 포격을 받고 있는 우크라이나의 키이우에서 21일(현지시간)부터 35시간 동안 ‘완전 통행금지’가 실시될 예정이다. 35시간 이상 통금은 러시아의 침공 이후 3번째다.
키이우의 비탈리 클리첸코 시장은 21일 텔레그램 메시지를 통해 "통금은 (오늘) 오후 8시에 시작돼 23일 오전 7시까지 이어진다"고 밝혔다. 그는 통금 시간에 특별 허가증이 없거나 포격 대피소 행이 아닌 사람이 거리에서 발견되면 무조건 '적'으로 간주될 것이라고 말했다.
클리첸코는 "상점과 약국, 주요소 등과 여타 시설은 문을 열지 않을 것"이라면서 특별허가를 받은 차량만 키이우에서 통행할 수 있다고 썼다.
키이우에서는 지난달 24일 러시아가 침공한 이후 수시로 통금을 실시했다.
35시간 이상의 통금은 지난달 26일과 이달 15일에도 진행됐다.
현재 서울 1.3배 크기의 키이우에 살던 약 300만명의 시민 중 절반 가까운 인원이 탈출했다. 벨라루스 국경을 넘어온 러시아군은 도심서 25㎞ 떨어진 북쪽 교외 이르핀, 부차까지 진격한 뒤 3주 가까이 진전다운 진전을 못하고 제자리걸음을 반복하는 상황이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