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시상황으로 글로벌 식량난이 발생할 것이란 우려로 비료가격이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21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천은 비료가격을 추종하는 그린마켓 지수를 인용, 세계 비료가격이 전주보다 10% 급등,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국제 비료가격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한 달 전보다는 40% 폭등했다.
비료가격이 폭등하고 있는 것은 러시아가 세계 최대의 비료 수출국이기 때문이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전쟁에 돌입함에 따라 비료 수출전선에 이상이 생겨 국제 비료가격이 크게 뛰었다. 특히 요소와 칼륨 가격이 큰 영향을 받았다.
국제 해운회사들이 서방의 대러 제재로 러시아 항로를 피하면서 국제 물류에도 병목현상이 발생하고 있어 러시아산 비료가 제때 수입지에 도착하지 못하고 있다. 더욱이 러시아는 서방 제재에 대한 보복으로 비료 수출을 줄이라고 국내 업체들에게 지시했다.
높은 비료 가격은 농업 생산을 감소시켜 글로벌 식량위기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세계 최대 비료 수입국인 브라질은 올해는 이미 낮은 수확량을 예상하고 있다. 러시아에서 막대한 양의 비료를 수입하는 브라질은 대러 제재에 동참하지 않는 등 비료 확보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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