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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 24일 낮 12시께 사저 입주할 듯

사저 주변 분위기 최고조, 당일 5000여명 이상 모일 듯

박근혜 전 대통령, 24일 낮 12시께 사저 입주할 듯
박근혜 전 대통령이 오는 24일 낮 12시께 대구시 달성군 유가읍 사저에 입주할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통령의 사저 입주 소식이 알려진 뒤 22일 오후 사저 주변은 여느 평일과 달리 많은 시민들로 북적였다. 사진=김장욱 기자

【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오는 24일 낮 12시께 대구시 달성군 유가읍 사저에 입주할 것이라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22일 오후 사저 주변 분위기는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특히 박 전 대통령의 입주 소식이 알려진 후 사저 주변은 평일에도 불구하고, 여느 평일과 달리 더많은 시민들로 북적였다.

사저 입주 소식을 접하고 오늘 급하게 사저를 찾았다는 어르신은 "공기좋은 이곳 달성으로, 특히 건강하신 모습으로 돌아오신다니 너무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입주 당일은 전국에서 많은 지지자와 사람들이 몰려 사저 근처는 구경조차 하기 힘들 것"이라며 "많은 인파들이 몰리기 전인 오늘 (사저를) 찾았는데 사저 주변 곳곳을 둘러볼 수 있어 매우 탁월한 선택을 한 거 같다"고 조만간 다시 찾을 것이라면서 환하게 웃었다.

사저 주변에 유튜브를 생중계하는 지지자들도 많이 보였다. 이들 중 한명은 "24일 박 전 대통령이 드디어 사저에 입주하신다"면서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해 지지자 등과는 대면하지 않고, 별도의 메시지도 남기지 않고 바로 사저로 들어가실 것 같다. 메시지는 유영하 변호사가 대신 낭독할 것"이라고 시민들에게 설명했다.

사저 주변을 경비하는 경찰병력 역시 2주전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하면서 사저 입주가 임박했음을 방증했다. 이날은 평일이라 직원들로 구성된 기동대원 80여명과 달성경찰서 소속 직원들이 사저 주변을 지켰지만 입주 당일에는 더 많은 경찰과 경호인력까지 동원돼 혹시나 모를 만일의 사태에 대비할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전 대통령, 24일 낮 12시께 사저 입주할 듯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저 입주가 임박해지면 이곳을 찾는 지지자와 시민들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사저를 둘러보고 있는 시민들이 사저를 배경으로 유튜브 운영자로부터 자세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김장욱 기자

사저로 들어가는 입구에는 차단기가 새로 설치돼 지금은 자유롭게 입구를 오갈 수 있지만 박 전 대통령의 입주 후에는 사저 출입이 용이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 사저 내부를 들여다보지 못하도록 담 위에는 불투명 아크릴로 된 가림막과 사저 곳곳에 폐쇄회로(CC)TV까지 설치되면서 경호 수위가 점점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은 24일 오전 8시30분께 삼성서울병원을 출발, 사저에 낮 12시께 도착할 예정이다. 사저 도착 후 취재진에게 간단한 소감을 말한 뒤 곧바로 사저로 들어갈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등은 이날 최소 5000여명 이상의 지지자 등이 몰릴 것으로 내다보고 경호처 직원들과 특단의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날 우리공화당, 대구 행동하는 우파 시민연합, 박근혜 전 대통령 귀향 환영위원회 등 여러 단체의 지지자들이 운집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박근혜 대통령을 사랑하는 달성환영단'은 사저 앞에 설치된 응원 엽서함에서 개봉한 엽서들을 박 전 대통령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달성환영단은 박 전 대통령이 정치에 입문한 1998년 달성 보궐선거 때부터 오랜 인연을 맺은 '달성맨'이다.

사저에서 박 전 대통령을 도울 가사도우미는 유영하 변호사가 채용한다는 소식은 알려졌는데 직접 채용했는 지 등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한편 박 전 대통령은 지난 2일 대리인을 통해 대구 달성군 유가읍 사저에 전입신고를 마쳤으며, 이후 여러 차례에 걸쳐 사저에 이삿짐을 옮기는 등 입주 준비 작업을 사실상 끝마친 상태다.

앞서 박 전 대통령은 작년 12월 24일 특별사면을 받았고, 작년 12월 31일 오전 0시를 기해 법무부로부터 사면증을 교부받고 석방됐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