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구 국립환경과학원 환경위성센터 모습.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세계 최초 정지궤도 위성 '천리안위성 2B호'가 측정한 대기질 영상 정보와 이를 활용한 분석 자료로 더 정확한 대기질 관측이 가능해졌다. 앞으로 미세먼지, 오존 등 대기오염물질 감시가 더 수월해질 전망이다.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22일 정지궤도 환경위성 자료 서비스 1주년을 맞아 환경위성 활용 성과를 공개했다.
환경위성센터는 2020년 2월 환경위성을 성공적으로 발사한 후 1년간의 준비 과정을 거쳐 지난해 3월부터 홈페이지에서 환경위성 관측영상 및 활용기술로 개발된 분석 영상을 공개하고 있다.
현재 공개하는 대기질 영상 13종은 이산화질소 농도, 오존 농도 등이며, 올해부터 대류권 이산화질소, 폼알데하이드 등 7종을 추가 공개한다.
환경위성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지난해 11월 5일부터 '에어로졸 이동량 영상'을 공개하고, 같은 해 12월 30일부터 '지상 초미세먼지(PM2.5)와 미세먼지(PM10) 추정 농도 영상'을 공개하고 있다.
고농도 미세먼지·황사 사례 분석, 화산 분화에 따른 이산화황 이동 사례, 산불 사례 분석 등도 진행했다. 환경위성은 하루 평균 8회씩 한반도 주변 고농도 미세먼지 분포와 이동 경로를 파악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에어로졸 이동량을 계산하고,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지상 추정 농도를 산출한다.
지난 4일부터 경북 울진 등에서 발생한 산불과 이탈리아 에트나, 일본 아소산, 인도네시아 시나붕 화산 분화 등 재난에 의한 전 지구적 대기오염 감시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환경위성센터는 정지궤도 환경위성을 준비 중인 미국, 유럽연합(EU)과 협력하고 있다. 미국은 올해 템포(TEMPO), EU는 내년에 센티널-4(Sentinel-4)를 각각 발사할 예정이다.
정지궤도 환경위성은 대기질 감시·예보뿐만 아니라 북반구에서 발생하는 대기 환경 변화를 빠르게 분석할 전망이다.
환경위성센터는 올해 지표반사도, 에어로졸 유효고도, 대류권·성층권 오존 등 7종 측정 영상을 추가로 공개할 예정이다. 또 측정한 영상을 활용해 개발한 이산화황 이동량 및 지상 이산화질소 추정 농도도 선보인다.
김동진 국립환경과학원장은 "앞으로도 환경위성의 안정적인 운영으로 고품질 위성정보를 신속하게 제공할 것"이라며 "국내외 사용자 만족도 향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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