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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정운천 인수위 지역균형특위 부위원장 "세종 제2집무실 조속히 추진"

정운천 인수위 지역균형발전특위 부위원장
"세종 제2집무실 민주당 반대할 이유 없어"
"민주당과 충분히 소통할 수 있는 정서 돼있다"
"지역균형 시대정신…호남 과실받아야 할 때"
지역균형특위, 지방선거와 관련없어 선 그어


[단독]정운천 인수위 지역균형특위 부위원장 "세종 제2집무실 조속히 추진"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은 정운천 국민의힘 의원(비례대표)이 지난 2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파이낸셜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주요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박범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정운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산하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회 부위원장은 22일 세종 청와대 제2집무실 설치와 관련해 "윤 당선인 취임 전 여야 원내대표끼리 협상해서 조속히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 부위원장은 국회 의원회관에서 가진 파이낸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다른 공약은 5년 동안 이행하면 되지만 집무실만큼은 새정부가 구성되면 바로 마련돼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관련기사 3면
세종 청와대 제2집무실 이전은 윤 당선인의 대표 공약 중 하나로, 수도권과 비수도권간 정책 조율과 균형을 위해 필요하다는 게 인수위의 입장이다.

정 부위원장은 "정부 기능의 효율화 차원을 위해서라도 세종 청와대 제2집무실이 필요하다"며 "행정부서가 다 세종시에 있고 대통령이 내려가서 직무를 보겠다는데 더불어민주당이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지난 20일 윤 당선인은 세종 제2집무실 설치 공약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피력한 바 있다.

다만 법 개정사항으로 거대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의 협조가 있어야 가능하다. 민주당은 노무현 정부때부터 지방균형발전을 핵심 국정과제로 삼은 만큼 향후 국회 법안 논의과정에서 별다른 이견없이 법안 처리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정 부위원장은 "민주당 의원들도 특별하게 반대할 명분이 없다"며 "어떤 사람보다 내가 더 친화력 있게 할 수 있는 입장이다. 같이 소통할 수 있는 정서가 마련돼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현재 세종 제2집무실과 관련해 민주당은 강준현 의원이 제출한 법안을 이미 당론으로 채택했다. 국민의힘 정진석 국회부의장은 이미 지난 12월7일 관련 법안을 발의했다. 정 부의장 법안과 강 의원 안은 병합심사를 통해 이르면 4월 임시국회에 처리될 전망이다.

정 부위원장은 지역균형특위 역할에 대해선 "공정과 정의, 지역균형발전이 시대정신"이라며 "국민통합위원회가 큰 틀을 잡는다면 지역균형특위는 실질적인 일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오는 24일 진행되는 회의에서 전문위원들이 검토하는 공약 가운데 우선순위를 따질 것"이라며 "지역균형특위 내에서도 또 TF팀을 구성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정 부위원장은 지역균형발전을 위해선 그동안 정권차원에서 홀대받았던 호남 지역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는 판단이다.
정 부위원장은 국민의힘 내 유일한 호남 지역구 출신 재선 의원으로 보수정당의 대표적인 '정책통'으로 정평이 나 있다.

그는 "윤 당선인이 후보 시절 말한 대로 이제 호남지역이 민주화와 번영에 기여한 과실을 받을 때가 됐다"며 "특히 새만금사업은 국가적으로 풀어가야 중요한 사안"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지역균형특위가 향후 6월 지방선거를 앞둔 포석이 아니냐는 지적에는 "지방선거 결과에 도움이 될 수 있겠지만 지방선거 자체가 목적이 될 순 없다"며 "지역균형발전은 지금 절대적으로 논의되어야 할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964425@fnnews.com 김도우 윤홍집 배한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