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D의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라게브리오'. 한국엠에스디 제공
[파이낸셜뉴스]코로나19 경구용(먹는) 치료제 '라게브리오' 2만명분이 오는 26일부터 일선 의료현장에서 사용된다.
23일 오후 질병관리청은 출입기자단에게 "라게브리오 2만명분을 우선 도입할 예정"이라며 "오는 24일 통관절차를 거쳐, 오는 26일부터 감염병전담병원 등 치료 현장에 공급할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이는 당초 질병관리청이 라게브리오의 국내 도입과 관련한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고 밝힌 것과 대조적이다. 김성규 질병청 중앙방역대책본부 사무관은 이날 오후 2시께 백브리핑에서 "국내 도입의 일정과 규모 등 구체적인 초도물량에 대해선 아직까지 정해진 바가 없다"며 "제약사인 머크(MSD)와 협의를 거쳐 빠른 시일 안에 국내 도입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라게브리오는 미국 제약회사 MSD가 개발한 의약품으로 이날 오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긴급사용승인을 받았다. 이로써 화이자의 팍스로비드에 이어 국내에 도입되는 두 번째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가 됐다.
질병청의 설명에 따르면 라게브리오는 오는 26일부터 감염병전담병원 등 코로나19 의료현장에서 사용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오는 24일 통관절차를 걸쳐 국내에 도입된다.
투여대상은 연령과 기지질환 등으로 병세악화가 우려되는 경증~중등증 성인 환자, 임상적인 이유에서 팍스로비드 등 다른 코로나19 치료제를 사용할 수 없는 환자다. 임신부와 18세 미만의 소아·청소년에는 투여대상에서 제외됐다.
앞서 전해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2차장(행정안전부 장관)은 지난 21일 중대본 회의에서 라게브리오 10만명분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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