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박용만 전 두산인프라코어 회장 일가가 보유한 두산 지분 전부를 시간외대량매매(블록딜)로 처분한다는 소식에 장 초반 두산 주가가 급락 중이다. 반면 박 전 회장의 장남인 박서원씨가 부사장을 지냈던 오리콤은 상한가로 치솟았다.
24일 오전 9시57분 현재 두산은 전 거래일 대비 7000원(5.98%) 내린 11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같은 시각 오리콤은 전 거래일 대비 29.95%(1860원) 오른 8070원에 거래 중이다. 오리콤은 박 전 회장 아들인 박서원씨가 부사장을 지낸 회사다.
이는 박 전 회장 일가과 그의 아들인 박서원 전 오리콤 부사장, 박재원 전 두산중공업 상무 등 삼부자가 보유하고 있는 두산 지분 129만6163주의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에 나섰다는 소식 때문으로 풀이된다. 주당 매각가는 전일 종가 11만7000원에서 8.1~12%의 할인율을 적용한 10만3000~10만7500원 수준으로 전해졌다.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이 매각 주관사를 맡았다. 이들이 블록딜에 성공하면 1400억원에 가까운 자금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 전 회장은 작년 11월 그룹 회장직에서 물러난 뒤 올해 1월 차남인 박재원 전 상무와 컨설팅회사 벨스트리트 파트너스를 설립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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