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미네소타 대학 연구팀 수켯 피임약 개발 성공
올해말 임상시험 돌입, 5년 이내 출시 가능성 있어
[파이낸셜뉴스]
여성용 먹는 피임약. /사진=fnDB
남성용 먹는 피임약이 개발됐다. 이에 따라 남성들도 정관수술이 아닌 새로운 피임방법을 쓸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피임약 개발을 한 연구진의 임상시험이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5년 후에는 이 남성용 먹는 피임약이 시판될 것으로 보인다.
오늘 25일 AFP통신에 따르면 미국 미네소타 대학의 군다 게오르그 교수 연구진은 부작용이 없는 수컷 피임약 개발에 성공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수컷 쥐에게 4주 동안 수컷 피임약을 경구 투여했을 때 정자 수를 급격히 줄였고 관찰된 부작용 없이 99% 임신을 예방했다. 이 쥐들은 약을 끊은 지 4주에서 6주 후 다시 새끼를 낳을 수 있었다.
연구실의 한 직원은 "다양한 연구에서 남성들은 그들의 파트너와 피임에 대한 책임감을 공유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지금까지 남성에게 가능한 선택은 콘돔 혹은 정관수술 뿐이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정관수술은 비용이 많이 들 뿐 아니라 성공을 담보할 수는 없었다. 또 여성용 경구 피임약은 생리주기를 방해하기 위해 호르몬을 조절해야 하는데 이로 인해 여성들은 체중증가, 우울 등을 겪거나 혈액 응고의 위험이 있었다.
해당 약품이 인체실험을 거쳐 출시되기까지는 약 5년 정도가 걸릴 것으로 보인다.
연구를 맡은 미네소타 대학의 군다 게오르그 교수는 '비호르몬성' 수컷 경구 피임약을 임상실험을 올해 말에 진해할 예정이다.
연구 책임자인 게오르그 박사는 "5년 이내에 출시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그래픽=fnDB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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