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진자가 겪는 안질환 1위는 '결막염'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코로나 확진자의 주요 안질환. 사진=누네안과병원 제공
【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코로나 확진자 겪는 안질환 1위는 '결막염'!"
코로나와 관련한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지금까지 발표된 일반적인 증상들 외에 '눈'과 관련된 증상도 나타난다는 것이다.
지난해 학술지(J Opthalmic Vis Res)에 게재된 논문(Ocular Manifestations of COVID-19: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에 따르면 38개의 메타 분석을 통해 총 8219명의 환자 데이터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코로나 확진자(8219명) 중 11%(932명)에게서 안구 관련 증상이 생긴다'고 발표했다.
대표적 안구 증상은 △안구건조 및 이물감(16%) △충혈(13.3%) △눈물(12.8%) △가려움(12.6%) △눈 통증(9.6%) △분비물(8.8%) △시야 이상 및 시력저하(8.2%) 등이다.
결막염이나 각막염 등의 안질환이 발생했다고 답한 사람도 8219명 중 2.2%(89명)로 나타났다.
특히 안구 관련 증상이 발생한 932명 중 89%는 '결막염'을 앓았다.
신경윤 누네안과병원 전안부센터 원장은 "결막염의 일반적인 원인은 알러지 항원 노출(집먼지 진드기, 꽃가루 등) 혹은 바이러스 균 접촉 등이다"며 "하지만 코로나에 감염돼도 결막염 증상이 있을 수 있는데, 결막염을 앓게 되면 눈이 충혈되거나 눈물이 흐르고 심하면 출혈이 나타나기도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눈 속에 모래알이 들어간 듯한 이물감과 통증도 생길 수 있다"면서 "가려움증이 심하다면 눈을 감고 주변부에 얼음찜질하는 것이 결막염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자가격리로 외출을 못하는 상황이라면 가습기를 사용해 실내가 건조하지 않도록 하고 인공누액을 차갑게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 손으로 눈을 비비는 등 눈을 자극하는 행동은 지양해야 한다. 하지만 대처 후에도 증상이 계속된다면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비대면 진료나 자가격리해제 후 안과 진료를 권고한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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