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바라기 정권' 오명 벗으려면
북한의 사과를 당당히 요구해야"
제7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이 열린 25일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 천안함 46용사 묘역에 문재인 대통령의 근조화환이 놓여 있다. 2022.3.25/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은 천안함 피격 12주기를 맞은 26일 "문재인 정권과 더불어민주당은 지금이라도 북한의 위협에는 단호히 대처하고 천안함 피격에 대한 북한의 사과를 당당히 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는 대한민국 영웅들의 죽음을 헛되게 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12년 전 오늘 천안함은 초계임무 수행 중 북한 잠수함의 불법 기습 어뢰공격으로 폭침당했고, 이날 공격으로 승조원 104명 중 46명이 전사했다"며 "대한민국 영해 수호를 위해 헌신했던 46명의 용사와 구조과정에서 순직한 故 한주호 준위, 금양호 선원들의 숭고한 희생에 고개 숙여 추모한다"고 했다.
이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꽃다운 영웅들을 떠나보내야만 했던 유가족분들과 함께했던 전우들의 애절한 마음에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역사는 지워지지 않는다. 하지만 누군가는 그 역사를 왜곡하려 한다"고 지적하며 "문재인 대통령은 '천안함 피격이 북한의 소행'이라고 했지만, 정작 정부여당의 행보는 그것과 다른 길을 걸으며 용사들과 유가족의 가슴에 대못을 박았다"고 비판했다.
허 수석대변인은 또 "민주당 선대위 전 대변인은 천안함 피격에 대해 '무조건 이게 북한 잘못이라고 말하는 것은 위험한 발언'이라는 황당한 궤변을 늘어놓았고, 지난해에는 민주당 전직 부대변인이 '최원일 함장이 부하를 수장시켜놓고 자신은 승진했다'는 저주에 가까운 막말을 퍼붓기도 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뿐만 아니라 대통령 직속 군사망사고진상규명위원회는 천안함 피격에 대한 재조사를 운운하기도 했다"며 "대한민국 영해를 수호하다가 희생한 용사들 앞에 아직도 음모론과 망언이 계속되는 현실이 부끄럽기만 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은 북한의 도발에는 한없이 관대한 ‘북한 바라기 정권'이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서는, 임기를 얼마 남지 않은 지금이라도 북한의 위협에는 단호히 대처하고 천안함 피격에 대한 북한의 사과를 당당히 요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영토 수호를 위해 지금 이 순간에도 헌신하고 있을 우리 젊은이들이 더는 희생되는 일이 없도록 튼튼한 국가안보태세 구축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다시 한번 천안함 피격으로 목숨을 잃은 46용사들과 희생하신 분들의 영면을 기원하며, 유가족, 생존 장병들에게 위로와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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